세계일보 2024. 10. 13. 18:43
국내외 ‘한강 신드롬’
베스트셀러 1∼10위 모두 차지
판매량 급증… 최고 7500배 늘어
유럽 등 해외서도 ‘품귀’ 이어져
伊·佛선 ‘채식주의자’ 연극 올려
한강 “깊이 감사”… 회견은 고사
부친 “전쟁으로 주검 실려 나가
무슨 잔치를 하겠느냐고 말해”
대한민국이 한강에 빠져들었다.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10일 이후 서점가에서는 한강의 작품이 50만부 넘게 팔리며 재고가 동났다. 누리꾼들은 “노벨문학상 수상작을 원서로 읽을 수 있어 감격스럽다”며 서점과 도서관으로 몰려갔다. 영국 런던의 주요 서점에서 한강 작품이 매진되는 등 유럽과 남미, 아시아에서도 ‘한강 열풍’이 이어졌다. 한강은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졌다”며 감사를 표했다.
13일 교보문고와 예스24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 후 이날 오후 2시까지 53만부가량 팔렸다. 교보문고에서는 수상소식이 발표된 10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정오까지 26만부가 나갔다. 예스24에서는 이날 오후 2시까지 27만부가 판매됐다. 알라딘도 11일 오후 2시 기준 7만부를 돌파했다. 알라딘 물량까지 합하면 세 서점 판매량만 60만부다. 알라딘은 휴일 판매량이 빠진 수치라 실제 판매량은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 1∼10위는 한강 작품으로 도배됐다. 20위권도 2권을 제외한 18권이 한강 작품이었다. 판매 증가율은 엄청났다. 예스24에 따르면 ‘작별하지 않는다’는 노벨상 발표 후 하루 만에 판매량이 7500배, ‘소년이 온다’는 1845배 뛰었다.
노벨문학상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은 물론이고, 남미와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도 한강 열풍이 이어졌다.
한강에게 부커상을 안겼던 영국 런던의 주요 서점에는 12일(현지시간) 한강의 번역본 도서가 일찌감치 동난 것도 모자라 한글 원서까지 불티나게 팔렸다. 도심 번화가 소호에 있는 대형 서점은 주영 한국문화원과 함께 ‘한강 특별 코너’를 마련하고 40여부의 한글 원서를 준비했는데 하루 만에 동났다.
국내외 환호 속에 한강은 출판사들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강은 지난 11일 출판사 문학동네와 창비, 문학과지성사를 통해 언론에 전한 문자메시지에서 “수상 소식을 알리는 연락을 처음 받고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자 천천히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다”면서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41013184329432
"노벨상 작품을 한국어 원서로 읽다니"... 서점 오픈런에 50만부 '불티' [한강,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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