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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6·25 미군 포로들은 왜 中에 자발적으로 남았나

바람아님 2024. 8. 19. 21:23

조선일보 2024. 8. 17. 00:54  수정 2024.08.17. 09:37

하버드 의대 교수 지낸 정신의학자
"중공군 포로로 잡혀 고문받고도
停戰 후 귀국 않은 건 '세뇌' 때문"

세뇌의 역사
조엘 딤스데일 지음|임종기 옮김|에이도스|452쪽|2만5000원

1953년 6·25 정전협정 후 중공군에 사로잡혔던 미군 포로 21명이 귀국을 거부하고 중국에 남길 택했다. 미국 정부는 큰 충격에 빠졌다. 수용소에서 참혹한 고문을 받았던 자유민주주의 국가 장병들이 왜 공산주의 국가에 남기로 결정한 걸까? 그들은 변절자인가, 아니면 고문의 희생양인가.

정부, 학계, 언론계 등에서 뜨거운 논의가 이는 가운데 2차대전 당시 미 정보국에서 심리전 선전 전문가로 일했던 기자 에드워드 헌터가 포로들이 전향한 이유를 ‘brainwashing’이라는 한 단어로 요약했다. 중국어의 ‘시나오(洗腦)’를 영역한 이 말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헌터는 저서 ‘붉은 중국의 세뇌’에 이렇게 썼다. “세뇌는 자유세계의 정신을 파괴하여 자유세계를 정복하려는 무시무시한 공산주의의 새로운 전략이다.”

하버드 의대 교수를 지내고 현재 UC샌디에이고 정신의학과 석좌교수로 있는 저자는 중세 종교재판, 신흥종교 신도들의 집단 자살, 스톡홀름 신드롬, 현대 소셜미디어의 인간 심리 지배 등 세뇌의 역사를 추적한다. 이 중 6·25 당시 미군 포로들의 사례가 가장 흥미를 끈다. 연구자들로부터 6·25는 “적군이 포로들의 정신을 조직적으로 조작하려 시도한 최초의 전쟁”으로 평가받는다.

저자는 이들이 전향한 건 20세기 행동과학과 신경과학, 약리학이 크게 발전하며 꽃피운 ‘세뇌’ 연구의 결과물이라 주장한다. 그 바탕에 이반 파블로프의 유명한 ‘개 실험’이 있었다는 것. 러시아 국민을 표준화해 ‘새로운 소비에트 인간’을 빚어내고 싶었던 레닌은 조건반사를 연구하던 생리학자 파블로프와 손을 잡았다. 파블로프는 개 실험을 바탕으로 수면과 최면,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간의 ‘행동 교정’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연구했다. 이 연구는 이후 스탈린의 여론 조작용 공개재판에도 이용된다.


https://v.daum.net/v/20240817005448479
이 6·25 미군 포로들은 왜 中에 자발적으로 남았나

 

이 6·25 미군 포로들은 왜 中에 자발적으로 남았나

세뇌의 역사 조엘 딤스데일 지음|임종기 옮김|에이도스|452쪽|2만5000원 1953년 6·25 정전협정 후 중공군에 사로잡혔던 미군 포로 21명이 귀국을 거부하고 중국에 남길 택했다. 미국 정부는 큰

v.daum.net

 

6·25 정전협정 이후 본국으로 돌아가길 거부한 미군 포로들. 그들 뒤에 서 있는 트럭에 “우리는 평화를 위해 남는다”라고 적혀 있다. /게티이미지 코리아

 

세뇌의 역사 베스트셀러
파블로프에서 한국전쟁 그리고 소셜 미디어까지
저자           Dimsdale, Joel E.  | 역자          임종기
출판          에이도스  |  2024.8.18.
페이지수   452 | 사이즈    138*217mm
판매가      서적 22,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