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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아는데 왜 재밌지?"…'찐 한국인'이 쓴 대한민국 영어 설명서

바람아님 2024. 7. 21. 06:12

프레시안  2024. 7. 21. 05:01

[픽터뷰] 저자 박재영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연간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어느 날 문득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은 무슨 책을 읽고 있을까 궁금해서 '아마존'(Amazon.com)에 가서 검색 해봤어요. 영어로 된 한국 관련 여행서는 생각보다 적어서 10여권 밖에 안되고, 그중에서 한국인이 쓴 책이 한 권도 없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찐 한국인' 중에서 영어로 책을 쓸 정도로 잘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테고, 한국 출판사에서 영어로 된 책을 내겠다는 생각을 해본 사람도 없을 테니까요. 외국인이 쓴 한국 여행서를 몇 권 사서 보니까 재미가 없어요. 진짜 한국에 오고 싶은 마음이 용솟음 치게 만드는 책은 없었습니다."

<K를 팝니다>(박재영 지음, 난다 펴냄)는 한국을 여행하고 싶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여행 에세이다. 한국어와 영어를 한 권에 묶어서 냈다. 의사 면허가 있지만 환자를 보지 않고 지난 25년간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활동해온 박재영 작가는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찐 한국인'이 인공지능 번역기를 활용해 영어로 쓴 최초의 한국 여행서

"일부 지인들에게 '한국의 빌 브라이슨'이라고 불린다"는 박 작가는 한국 음식, 명소, 체험활동 등 단편적인 정보를 담은 여행서들과는 달리 "재미있는 이야기"를 주로 썼다.

"한국 간장은 일본 간장과 만들어지는 방법도 다르고 먹는 용도도 다르다, 깻잎이나 콩나물처럼 한국인만 먹는 채소를 포함해 한국인이 먹는 채소의 종류가 300가지 이상이다, 한국인들에게 삼겹살이나 치킨, 김치와 소주가 어떤 의미인지 등을 이야기해주면 외국인들이 매우 재미있어 합니다. 카페에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다 놓고 화장실을 가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 한국의 놀라운 치안 등도 흥미로워 합니다.

"다 아는 이야기인데 왜 재밌을까"…여행은 이야기다

그래서 한국을 찾는 이들이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보고, 경험하면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K를 파는(selling/digging)' 이 책은 너무 익숙해서 감지하지 못했던, 혹은 태어나기 이전이라 미처 몰랐던 이야기들 때문에 '찐 한국인'들에게도 충분히 재미있다.

K를 팔기 위한 큰 그림…"<해리 포터>도 200번 거절 당했어요"

"작년 하반기 쯤에 미국, 영국 등 영미권 출판 에이전시와 출판사들에게 샘플 원고와 출간 제안서 등을 보냈습니다. 다 거절 당했죠. 무응답까지 포함해 120번 정도 거절을 당했는데, 조앤 롤링 작가가 <해리 포터>를 200번 거절당했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얻으면서 다시 또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박 작가가 인공지능 번역기를 통한 번역과 숱한 거절에도 불구하고 외국 출판사를 통한 출간을 시도했던 이유는 'K를 팔기 위한' 큰 그림이기도 하다.


https://v.daum.net/v/20240721050154848
"다 아는데 왜 재밌지?"…'찐 한국인'이 쓴 대한민국 영어 설명서

 

"다 아는데 왜 재밌지?"…'찐 한국인'이 쓴 대한민국 영어 설명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연간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어느 날 문득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은 무슨 책을 읽고 있을까 궁금해서 '아마존'(Amazon.com)에 가서 검색 해봤어요.

v.daum.net

 

K를 팝니다
다 아는데 왜 재밌을까 싶은 대한민국 영어 설명서
저자           박재영
출판           난다  |  2024.6.30.
페이지수    648 | 사이즈    147*209mm
판매가        서적 29,7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