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동아일보 2014-9-24일자]
남녀가 성관계하는 모습을 자기공명영상(이하 MRI)으로 찍은 영상이 있어 화제다.
미국 뉴스 사이트 복스(Vox)는 남녀가 키스와 성관계를 하는 모습 등을 MRI로 찍어 만든 영상을 22일(이하 현지시간) 소개했다.
이 매체는 ‘성관계와 출산 과정이 MRI에 찍힌 모습’ 라는 제목의 이 영상이 지난 1992년부터 네덜란드 펙 반 안델(Pek van Andel) 박사 연구팀이 직접 촬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남녀가 키스 및 성관계를 할 때 몸 안에서 일어나는 움직임을 MRI로 담는 것이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 MRI 기계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남녀의 모습을 촬영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실제로 이 흑백 영상에는 남녀가 키스할 때 혀의 움직임과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모습, 성관계를 할 때 성기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자궁 속 아기의 움직임, 파인애플을 삼킬 때 장기의 움직임까지 생생하게 담겨있다.
펙 반 안델 박사는 1999년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우리는 연구를 통해 남녀가 성관계를 할 때 몸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MRI 사진에 담는 것이 가능하고, 그것이 아름답다는 것을 알았다. 또한 우리가 요구한 자세로 관계를 가진 남성의 성기가 관계 중에 부메랑 모양으로 바뀐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펙 반 안델 박사는 연구결과를 발표한지 약 1년만인 2000년, 기발하고 독특한 연구 성과를 이룬 사람에게 주는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그노벨상은 하버드대학교 과학유머잡지 AIR가 과학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1991년 제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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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註釋]
이그 노벨상(Ig Nobel Prize)은 노벨상을 패러디하여 만들어진 상이다. 1991년 미국의 유머과학잡지인 《기발한 연구 연감》(Annals of Improbable Research)에 의해 제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흉내낼 수 없거나 흉내내면 안 되는”(that cannot, or should not, be reproduced) 업적에 수여되며, 매년 가을 진짜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1~2주 전에 하버드 대학의 샌더스 극장에서 시상식을 가진다. 진짜 노벨상 수상자들도 다수 참석하여 시상에 참여하며, 논문 심사와 시상을 맡고 있다.
이 상의 이름은 "불명예스러운"이라는 뜻의 영어: ignoble 이그노블[*]과 노벨(Nobel)을 합성하여 만들어졌다. 주최측은 농담 차원에서, 노벨상의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의 친척인 이그나시우스 노벨(Ignatius Nobel)의 유산으로 이 상을 창립했다고 밝히고 있으나, 이그 노벨상은 상금이 주어지지 않는다. 이그나시우스 노벨은 소용돌이치는 물에 있는 기포 두 개가 절대로 똑같은 경로를 통해 표면으로 상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증명한 과학자이다.
시상 부문은 유동적이나 대체적으로 노벨상의 여섯 부문(물리학 · 화학 · 의학 · 문학 · 평화 · 경제학)에 생물학상이 추가된 7개 부문이 거의 고정적이며, 그때 그때 필요한 부문이 추가로 시상되는 형태를 띠고 있다
보통은 실제 논문으로 발표된 과학적인 업적 가운데 재밌거나 엉뚱한 점이 있는 것에 상을 준다. 과거에는 동종요법에 대한 연구나 교과 과정에서 진화에 대한 내용을 제외할 것으로 결정한 캔자스 주와 콜로라도 주의 교육 위원회를 비꼬기 위해서 상이 수여된 적도 있었다.
대한민국에서는 1999년 '향기 나는 양복'을 개발한 FnC 코오롱의 권혁호가 환경보호상을, 대규모 합동결혼을 성사시킨 공로로 통일교 문선명 교주가 2000년 경제학상을 받았다.[1] 2011년 이장림 목사가 종말론으로 수학상을 받았다.[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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