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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성감대로 알려진 G-스폿, 존재하지도 않는다” 이탈리아 연구진 발표

바람아님 2014. 8. 30. 11:14

 

여성 성형술 등의 기본 이론으로 되고 있는 여성 성감대인 G-스폿이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이탈리아 로마토르베르가타대 내분비학과 에마뉴엘 잔니니 교수 연구팀은 자신의 논문에서 '성감대는 특정된 한 지점(스폿)이 아니라 '매우 동적이고 민감한 구조'의 복합한 대(帶·영역)라고 주장했다고 데일리 메일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잔니니 교수 연구팀의 논문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리뷰 비뇨기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그래펜벨크-스폿'이라고도 불리는 G-스폿은 지난 1950년에 그 존재를 보고한 독일의 산부인과 의사인 에른스트 그래펜벨크 박사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그는 4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G-스폿의 존재를 제시하면서, 질의 앞 벽 3~5㎝의 부위에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 혈관과 성신경이 풍부하여 가장 강한 성적 자극을 받는 곳으로 알려졌고, 현대 성감을 증진하려는 여성 시술 등 여성 불감증 치료의 기본 이론이 돼 왔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그러나 잔니니 교수는 "여성 성적 쾌락은 요도, 음핵을 포함한 전체 생식기관과 연관이 있다"면서 "그래펜벨크의 이론은 이를 너무 단순화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여성 성감대를 정의한 자신의 'CUV(clitourethrovaginal)' 개념을 내놓았다. 이는 음핵(clitoris), 요도(urethra), 질의 앞 벽(anterior front vaginal)의 복합어다.

잔니니 교수는 또 자신의 연구로 인해 G-스폿의 실존과 환상을 둘러싼 오래 된 논란이 종식되기를 바란다면서 아울러 수술 중 여성 생식기관 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에 앞서 G-스폿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여러 연구가 진행돼 왔고, 그 존재를 부정해온 학자들은 한번도 입증된 일이 없는 것의 존재를 주장하는 것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에게도 압박감을 주는 것으로 상당히 무책임한 일이라고 주장해 왔다.

아울러 올해 초 또 다른 의학 전문가 찰스 루넬스는 "G-스폿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만약 성감대가 존재한다면 특정된 물리적 구조의 신체 부위가 아닌 여성 음핵 주변 영역으로 이를 'O-스폿'이라고 부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