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아트칼럼

[그림이 있는 아침] 고흐가 그린 국화와 양귀비

바람아님 2014. 12. 3. 12:04

 

고흐 ‘국화와 양귀비가 있는 꽃병’ 1890년작


국화와 양귀비는 우아하고 매력적이어서 많은 화가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해바라기’로 유명한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도 정물화 소재로 양귀비, 수레 국화를 자주 활용했다.

1890년작 정물화 ‘국화와 양귀비가 있는 꽃병’은 반 고흐가 사망하기 몇 주 전에 그렸던 희귀 작품이다. 당시 주치의였던 폴 가셰의 집에서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침과 저녁, 청명할 때와 흐릴 때,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오묘하게 변하는 색깔의 변화를 형상화한 것으로, 천재의 번뜩이는 솜씨와 함께 광기와 고독성마저 느껴진다.

이 작품은 지난 4일 뉴욕 소더비의 인상주의 및 현대미술 작품 경매에서 추정가(3000만~5000만달러)보다 훨씬 높은 6100만달러(약 656억8000만원)에 팔려 주목을 받았다. 작품을 구입한 주인공은 중국 미술애호가 왕중쥔 화이브러더스 엔터테인먼트 회장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김경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