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2015-2-3 일자]>
연초부터 신흥국발 금융위기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베네수엘라와 러시아 등 산유국 외환위기 조짐이 커지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으로 신흥국 시장에서 해외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신흥국 위기가 도미노처럼 퍼질 경우 국내 수출경기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각국이 자국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환율전쟁'에 나서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위험도 안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신흥국들은 위기의 진앙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40달러대까지 추락하면서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경제위기가 가시화하고 있다. 정책의 불확실성도 위험요인이다. 유가 급락에 따른 충격방지용으로 금리를 대폭 인상했던 러시아 중앙은행은 불과 한 달 만인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17%에서 15%로 2% 포인트 인하해 루블화 가치가 폭락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러시아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인 BB+로 강등했다. 원유가 전체 수출의 95%를 차지하는 베네수엘라도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해 외화자금 부족분이 최대 40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흥국 위기 확산은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개별 국가에 대한 위험이 낮아도 금융위기의 특성상 위기가 신흥국 전체로 번져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2일 "한국의 대러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3%로 제한적이지만 주요 12개 신흥국에 대한 익스포저는 10.5%"라며 "러시아 금융위기가 신흥국 전반으로 확대되고 국내 경제의 간접적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외환보유액이 부족한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러시아 아르헨티나 외에 대외 충격에 취약한 5개국(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남아공) 등 신흥 9개국으로 외환위기가 확산될 경우 한국의 총수출이 9.1%(522억 달러) 감소하고 경제성장률이 2.0%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가능성은 낮지만 이런 비관적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올해 성장률이 1%대 중반까지 추락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에 대비하고 단기외채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해 10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신흥국들은 위기의 진앙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가 40달러대까지 추락하면서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경제위기가 가시화하고 있다. 정책의 불확실성도 위험요인이다. 유가 급락에 따른 충격방지용으로 금리를 대폭 인상했던 러시아 중앙은행은 불과 한 달 만인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17%에서 15%로 2% 포인트 인하해 루블화 가치가 폭락했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러시아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인 BB+로 강등했다. 원유가 전체 수출의 95%를 차지하는 베네수엘라도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해 외화자금 부족분이 최대 40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흥국 위기 확산은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에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개별 국가에 대한 위험이 낮아도 금융위기의 특성상 위기가 신흥국 전체로 번져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는 2일 "한국의 대러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3%로 제한적이지만 주요 12개 신흥국에 대한 익스포저는 10.5%"라며 "러시아 금융위기가 신흥국 전반으로 확대되고 국내 경제의 간접적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외환보유액이 부족한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러시아 아르헨티나 외에 대외 충격에 취약한 5개국(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터키 남아공) 등 신흥 9개국으로 외환위기가 확산될 경우 한국의 총수출이 9.1%(522억 달러) 감소하고 경제성장률이 2.0%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최근 전망했다. 가능성은 낮지만 이런 비관적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올해 성장률이 1%대 중반까지 추락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외환위기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에 대비하고 단기외채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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