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1827

“벚꽃 데이트할 여성 구해요”…日처럼 ‘렌탈여친’ 유행할까 [김유민의 돋보기]

서울신문 2024. 4. 3. 07:38 “이성과 함께 벚꽃놀이 하고 싶다” “시급 2만 원 식사·후식까지 제공” 전국에 벚꽃이 만개하면서 ‘벚꽃 구경을 함께 할 이성을 찾는다’는 구인글이 올라와 화제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벚꽃 데이트 일일 알바(女)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인생에 살아보면서 벚꽃 피는 날 이성과 하루 정도는 같이 식사하고 싶어서, 또는 추후에 생길 이성과 성공적인 데이트를 위한 경험을 쌓고자 구인 글을 올린다”며 자신의 정보와 고용 조건을 썼다. 일본에서는 몇 년 전부터 사람을 대여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쉽게 예약이 가능한데, 얼굴 사진과 나이, 키, 혈액형, 사는 곳, 직업, 취미 등이 적힌 프로필이..

[시선2035] 저출산, 우리가 분노하지 않는다면

중앙일보 2024. 4. 1. 00:35 “화나지 않으세요?”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 세계 최저다. 작년 한 해 태어난 아이는 23만명이다. 1970년대엔 연간 출생아 수가 100만명대, 1990년대엔 70만명대였다. 불과 2016년만 해도 40만명이 넘었다. 지난 1월 출생아 수는 더 충격적이다. 2만1442명으로, 1년 전보다 7.7% 감소했다. 올해는 출산율이 0.6명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출생아 수 감소로 가장 큰 피해를 볼 계층은 이른바 MZ세대다. 교육·고용·산업·연금 모두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면 지속 가능하지 않다. 국민연금 고갈은 2055년으로 예고됐다. 30년 남은 셈이니 지금 30대라면 대략 연금 수령 시점 고갈된다. 일할 사람은 빠르게 줄고 ..

[고현곤 칼럼] 의정 충돌에서 드러난 대한민국의 민낯

중앙일보 2024. 3. 26. 00:42 응급실 비운 의사 비난받아 마땅 디테일 없이 우격다짐, 정부도 문제 이념보다 뿌리 깊은 계층갈등 노출 애꿎은 국민만 각자도생 내몰려 이유야 어떻든 이번 의정 충돌에서 의사가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을 떠난 건 유감이다. 선배들이 목숨을 걸고 지킨 곳을 너무 쉽게 포기했다. 환자를 등지는 모진 행태에 국민은 놀라고 실망했다. 환자를 내 가족이라고 여겼으면 그랬겠나. 중증·응급환자만이라도 번갈아 지켰으면 더 많은 응원을 받았을 텐데 아쉽다. 환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의 발언은 도를 넘었다. 환자 곁에 남은 전공의를 조롱했다. “평생 박제해야 한다”는 식의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의사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25일 '강대강' 충돌 정점…'의사 면허정지' vs '사직·근무단축'

연합뉴스 2024. 3. 24. 05:00 정부, 이번주터 전공의 '면허정지 행정처분' 본격화 의대 교수들은 '집단사직·주 52시간 근무'로 맞서 의협 차기회장 선거에서도 '강경파' 2명이 결선투표行…'집단행동' 가능성 의대 입학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강대강' 대치가 25일을 기점으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에도 돌아오지 않는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이번 주부터 '면허 정지' 처분을 시작하겠다고 공표했다. 전국 의대 교수들은 25일부터 집단 사직서 제출을 시작하는 한편 외래 진료와 근무 시간도 줄이기로 했다.갈등 사태를 해결할 협상 돌파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으면서 애꿎은 환자 피해만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25일부터 사직서를 내기로..

거점 국립대 7곳 200명... 서울대 1.5배 ‘매머드 지방의대’ 생긴다

조선일보 2024. 3. 20. 21:20 수정 2024. 3. 20. 22:32 정부는 20일 발표한 ‘의대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에서 올해 늘어나는 정원 2000명을 지방 국립대와 정원 50명 미만 ‘미니 의대’에 집중 배정했다. 정부는 “비수도권 의대 집중 배정, 소규모 의대 교육 역량 강화, 지역·필수 의료 지원과 각 대학 수요·교육 역량 등 ‘3대 핵심 배정 기준’을 적용했다”고 했다....지방 국립의대와 국립대 병원을 ‘지역 의료 거점’으로 키워 지역 의료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비수도권 국립대 의대 9곳 중 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북대·전남대·충북대·충남대 등 7곳의 정원이 200명으로 늘어난다. 정원 49명인 충북대는 규모가 4배 이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강원대·제주대는 각각 132명..

정부, 오늘 의대별 증원 수 발표…교수들은 사직 결의 '초긴장'

뉴시스 2024. 3. 20. 05:00 지방 거점국립대 7개교, 200명까지 증원 관측 50명 미만 미니 의대, 2배까지 늘어날지 주목 모두 미니 의대인 경기·인천도 증원 이뤄질 듯 의사과학자 정원 별도 신청한 대학도 관심사 의료계 반발 예고…의대 교수, 25일 집단 사직 정부가 2000명이 늘어나는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증원분에 대한 대학별 배분 결과를 20일 오후 발표할 전망이다. 지방 거점국립대와 정원 40~50명대 '미니 의대'는 많게는 지금의 2배까지 정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와 경북대 등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정원을 함께 신청한 대학들도 많은 만큼 관련한 배분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도 관심이다. 배정 결과에 따라 의대 지형이 크게 바뀔 만큼 그 영향이 매우 클 전망이다..

[사설]교수도 시설도 없이 ‘관광실습’… 2000명 증원 여건 갖춰졌나

동아일보 2024. 3. 19. 00:00 수정 2024. 3. 19. 04:28 동아일보가 14, 15일 현재 입학 정원의 2배 이상 증원을 신청한 충북대와 부산대 의대를 직접 찾아갔더니 “의대 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현장의 우려가 컸다. 실습용 시신 확보가 쉽지 않다 보니 어깨너머 구경만 하는 ‘관광 실습’을 해야 하거나 진료를 참관하는 학생 수를 무한정 늘릴 수 없어 그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의대 입학 정원은 당장 내년부터 늘어나는데 단기간에 교수와 실습시설 등 인프라를 확충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분을 충북대, 부산대와 같은 지역 거점 국립대와 입학 정원 50명 미만의 미니 의대를 중심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내년 입학생이..

"25일 떠나겠다" 예고한 의대교수들…'빅5'도 동참 수순

뉴시스 2024. 3. 17. 05:01 서울대·가톨릭대,울산대 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 결의 연세대,18일 대응 방안 논의…성균관대, 비대위 출범 전국 의대비대위, 16곳 사직 결의…4곳 의견 조사 중 빅5 병원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 수순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앞서 전국 20개 의대 교수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집단 사직을 결의했다.17일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총회에서 16개 대학 의대교수들은 오는 25일부터 집단 사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의대교수 사직 의결로 의료 현장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빅5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의대 교수들의 사직 동참이 늘어나면서 환자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전공의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