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3. 10. 11. 00:11 진관사 지화장엄연구소 19일까지 특별전 “종이로 만든 지화(紙花)도 시간이 지나면 시드는 거 아세요?” 지난 5일 진관사의 지화 전시회 ‘자비의 향기, 꽃으로 피어나다’ 개막식에 갔다가 들은 이야기입니다. 종이로 만든 꽃도 시간이 지나면서 습도 등의 영향을 받아 눅눅해지고, 쭈글쭈글해진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진관사 입구 한문화체험관에서 19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를 보러 가면서 ‘AI시대에 사람이 손으로 종이를 접어서 꽃을 만든다는 것이 무슨 의미일까’ 생각했습니다. 1년 내내, 한겨울에도 생화(生花)가 나오는 시대, 3D프린터로 못 만드는 게 없는 시대, 플라스틱 조화(造花)를 진짜 꽃처럼 만드는 시대 아닙니까. 종이꽃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생화나 플라스틱 조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