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北韓消息 949

[르포] '열린 듯 열리지 않은' 북중 국경...수교 75주년 신압록강대교 개통 주목

한국일보 2024. 2. 28. 01:00 4년 넘게 인적 왕래 끊긴 북중 접경 지역 중국인 관광객 발길 끊어져 단둥도 '썰렁' 수교 75주년 계기 인적 왕래 재개할 듯 21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의 압록강단교. 강 너머로 북한 신의주가 내다보이는 단둥의 랜드마크라는 이름이 무색하게도 주변 분위기는 썰렁했다....북중 간 국경은 한마디로 '열린 듯 열리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은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1월 국경을 전면 봉쇄했다.그러다 2022년 1월 단둥-신의주 간 화물 열차 운행이 재개됐지만, 화물 트럭 통행은 지난해 들어서야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북한이 본격적인 국경 개방을 미루고 있는 구체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베이징 외교가는 올해가 '북중 수교 75주년'이라는 점에서 국경 ..

[시론] 동독의 ‘두 국가론’ 거부한 서독의 경험 배워야

중앙일보 2024. 2. 27. 00:24 북한 두 국가론은 과거 동독 닮아 헌법 고수한 서독이 통일 앞당겨 국가 관계로 전환 논의 신중해야 북한이 남북 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면서 대남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의도를 드러내자 다양한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북한은 이미 ‘조국 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을 철거했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경제난 심화로 인한 내부 체제 결속 도모 의도, 4대 세습을 위한 기반 조성, 국제질서 변화 와중에 한반도 주도권 강화, 핵 무력 사용의 정당성 확보 등으로 분석할 수 있다. 북한의 태도 변화는 과거 동서독 분단 시기의 동독이 취한 입장과 유사하다. 동독은 1972년 체결한 ‘동서독기본조약’을 항구적인 분단 조약으로 해석하고, 197..

“북한서 女 성공 위해선 성상납·불륜 필수”[북한은 지금]

이데일리 2024. 2. 24. 20:06 수정 2024. 2. 24. 23:20 북한인권정보센터, 유엔 정례검토 보고서 발간 “직장서 진급 위해선 간부와 성관계 해야” 지적 “신고해도 증거없고, 해결되지 않아” “아내 성공 위해, 남편이 불륜 감당하기도” “진급을 막는 경우가 뭐냐 하면 거의 그거예요. 성관계. 북한은 간부들이 성관계를 통해서 진급을 시키거든. (관계를 안하면) 직업생명, 인생이 끝나는 거예요.” 2021년 탈북한 자강도 출신의 남성 A씨는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NKDB는 지난 22일 2019~2023년 유엔의 북한인권에 대한 제3차 보편적 정례검토(UPR)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 작성을 위해 NKDB는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탈북한..

북한의 노선 전환을 보는 두 가지 시선 [아침을 열며]

한국일보 2024. 2. 22. 00:02 신년 벽두부터 이어진 북한의 통일노선 전환과 대남전략 변화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두 갈래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점은 눈여겨볼 만한 일이다. 첫 번째는 남한과의 경쟁에서 참패하여 흡수 통일의 공포에 휩싸인 김정은 정권이 김일성.김정일 시대로부터 이어져 온 통일노선을 포기하고 체제 생존 전략으로 돌아섰다는 시각, 이른바 수세론이다. 두 번째는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으로 규정한 북한이 사실상의 핵보유국이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남한을 압박해 유사시 무력통일까지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는 공세적 해석에 입각해서 북한의 통일노선 전환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수세론을 주장하는 이들은 북한이 과거 김일성 시대부터 줄기차게 주장해온 연방제 통일론을..

'우리에게 공격 시도조차 말라'…김정은 사실은 간곡한 요청? [Focus 인사이드]

중앙일보 2024. 2. 20. 05:00 수정 2024. 2. 20. 05:39(전경주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새해 작심하고 한 김정은의 발언에 대해, 그 진의를 추측하는 논쟁이 뜨겁다. 김정은은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과 국방성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이 주적이며 같은 민족도 통일의 대상도 아니라고 규정했다. 또 만일의 경우 한반도를 평정하기 위한 전쟁을 벌일 수 있다고 했다. 가장 논란이 된 분석은 38North에 실린 지그프리드 헤커(Siegfried S. Hecker)와 로버트 칼린(Robert L. Carlin)의 글이었다. 이들은 최근 김정은의 발언이 1950년 김정은 조부인 김일성의 한국 침공 결정을 연상케 한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이번엔 그들이 틀린 것 같다. 김일성과 김정은은 전혀 다른 전..

[문홍규의 달에서 화성까지] 북한 우주인이 국제우주정거장에 오르는 날

중앙일보 2024. 2. 19. 00:37 북 무기 주고, 러 우주기술 받나 ‘정상국가’ 위해 우주 협력 속도 북 ‘우주 날개’ 달면 외교 참사 각 부처 우주외교 역할 고민해야 북ㆍ러 우주협력 빠르게 진행될 수도 2025년 3월 7일 08시 45분,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오렌지색 불기둥을 뿜으며 소유스2 로켓은 땅을 차고 올랐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체류 임무를 교대하는 73번째 원정팀이 탑승했다. 러시아 사람 두 명에, 한 명이 더 탔는데, 국적과 이름은 극비에 부쳤다. 세 시간이 지난 11시 50분경, 러시아 연방우주국 로스코스모스는 소유스 MS-27이 ISS와 도킹에 성공했다고 짧게 발표했다. 다음 날 저녁, 채널1 뉴스 화면에는 동양 여성 한 명이 러시아 우주인 두 명 앞에 섰다. “..

한미일 "北, 여전히 가장 억압적 정권…유엔 인권권고 이행해야"(종합)

연합뉴스 2024. 2. 18. 04:12 유엔 조사위 보고서 10주년 성명…"10년 지났는데도 인권상황 나빠져" 美 "김정은, 자국민 착취 통해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지원" 한미일 3국이 북한 정권의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인권탄압 참상을 지적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발간된 지 10주년이 됐지만 여전히 상황이 그대로라고 규탄했다. 유엔 주재 한미일 대표부는 17일(현지시간) 유엔 COI 보고서 발간 10주년을 기념해 공동성명을 내고 이처럼 밝혔다. 3국 대표부는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정권 중 하나로 남아 있다"며 "표현의 자유는 물론 집회·결사의 자유, 종교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가 심각하게 제한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

북한, 애국가에서 한반도 뜻하는 ‘삼천리’ 지웠다

세계일보 2024. 2. 15. 23:10 북한이 국가인 ‘애국가’ 가사에서 한반도 전체를 의미하는 ‘삼천리’라는 단어를 삭제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우리 애국가 가사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에도 들어있는 단어다. 이날 북한 외무성 웹사이트에 따르면 북한은 애국가 1절에 있던 ‘삼천리의 아름다운 내 조국’이라는 가사를 ‘이 세상 아름다운 우리 조국’으로 바꿨다. ‘삼천리’를 지우고 ‘이 세상’으로 수정한 것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가사 변경에 대해 “북한이 한국을 주적으로 특정하고 남북관계를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는 등 대남 기조를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최근 ‘남쪽 국경선’, ‘해상 국경선’ 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만큼 자신들이 주장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