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行·탐방·名畵 993

“한국인 114만명이 돌아섰다”…할인전에도 힘 못 쓰는 제주, 어쩌나

매일경제 2024. 1. 28. 00:03 “그 돈이면 차라리 해외를 가죠.” 지난해 한 차례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는 20대 직장인 A씨는 올해 여름에도 일본으로 건너가 휴가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기간 제주를 방문했던 그에게 제주를 다시 찾을 의향은 없는지 묻자 이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A씨는 “항공권과 렌터카부터 너무 비쌌다. 기껏 찾아간 렌터카 업체는 쌀쌀맞았고, 식당은 비쌌다.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며 “작년에 오사카를 한 차례 다녀왔으니 올해 여름이나 가을께 일본 소도시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내국인 방문객 수는 1380만3058명에서 1266만1179명으로 114만명 넘게 감소했다. 2022년 내국인 관광객 수가 제주 관광이 본격화된 1962년 이래 역대 최고 ..

하얀 눈꽃 바윗길 한 걸음씩… 암자 오르니 어느새 부처였다

서울신문 2024. 1. 26. 05:02 수정 2024. 1. 26. 06:12 ‘사무치는 겨울 설악산’ 인제 봉정암 향하는 행복 순례길 11㎞ 해묵은 과제 같은 곳이었습니다. 강원 인제 봉정암. 걸핏하면 가야 한다고 되뇌면서도 늘 한쪽으로 미뤄 뒀던 절집이지요. 우선 거리가 멉니다. 편도 11㎞에 달합니다. 바투 조여 걷는다 해도 최소 6시간은 소요되는 길입니다. 행여 일출, 일몰 풍경이라도 눈에 담으려 한다면 무조건 봉정암에서 하루를 묵어야 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요. 눈도 발목을 붙잡는 요인입니다. 대설주의보 등 기상특보가 내려지거나 많은 눈이 쌓이면 등산로 자체가 폐쇄됩니다. 이런저런 거리낌에도 봉정암행을 택한 건 결기 때문입니다. 성찰의 자세로 된비알을 오르고, 해를 품은 가슴 그대로 한..

‘설국’ 노루 발자국 따라 걷다

중앙일보 2024. 1. 12. 00:01 진우석의 Wild Korea ⑩ 인제 마장터 1월 초, 마장터는 이미 설국이었다. 지난해 12월부터 많은 눈이 내렸다. 강원도 인제군 북설악 지역은 보통 12월보다 1월 강설량이 더 많다. 마장터는 겨우내 눈부신 설국이 이어질 것이다. 설국은 눈이 지배한다. 눈이 허락해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마장터까지는 쉽게 갈 수 있지만, 그 이후가 문제다. 여러 갈래길 중에서 물굽이계곡을 따라 내려왔다. 눈과 얼음이 어우러진 투명한 계곡이 겨울의 진경을 보여줬다. 산 좀 다닌다는 사람은 마장터를 안다. 걸어서 백두대간을 넘던 시절, 큰 장이 섰던 곳이다. 미시령과 진부령에 도로가 생기면서 마장터는 잊혔지만 산꾼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국립공원이 아니어서 출입의 제약..

[김한수의 오마이갓]한동훈도 방문한 구인사는 어떤 곳?

조선일보 2024. 1. 10. 00:06 단양 소백산에 위치한 천태종 총본산...윤 대통령 세 차례 찾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충북 단양 구인사(救仁寺)를 방문하면서 이 사찰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작년 10월까지 3차례 방문한 사찰에 한 위원장도 방문한 것이죠. 구인사는 대한불교천태종의 총본산(總本山)입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의 조계사 같은 사찰입니다. 한 위원장이 이날 구인사를 찾은 이유는 천태종의 중창조인 상월원각(1911~1974) 대조사 탄신 112주년(음력 11월 28일) 기념 법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법회에서 한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난 여름 잼버리 때 태풍을 피해 조기 퇴영한 참가자 1500여명을 구인사가 수용해 프로그램을 진행한 에피소..

‘아무튼, 주말’ 독자들이 뽑은 ‘올해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조선일보 2023. 12. 30. 03:02 [아무튼, 주말] 올해를 빛낸 여행지 내년을 빛낼 여행지 시상식의 계절이다. ‘연기 대상’ ‘연예 대상’ ‘가요 대상’도 있는데 ‘여행 대상’은 왜 없는지. 그래서 ‘셀프’로 준비해봤다. ‘아무튼, 주말’(이하 ‘아주말’) 열성 독자 100인이 선정한 ‘올해 아주말 여행 지면을 빛낸 국내 여행지’, 이른바 ‘아주말 여행 어워드’다. ◇'다산 기행’ ‘대백제전’ 인기상? ‘아주말이 소개한 여행 기사 중 기억에 남는 여행지나 여행 기사는?’이란 질문에 ‘남양주시와 함께한 다산 발자취 기행④ 목민심도’(10월 14일 자)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정약용문화제를 앞두고 다산 정신을 되새기며 예빈산·예봉산·적갑산·운길산 등 겸재 정선의 ‘독백탄’ 그림 속 산 능선을 ..

새해 첫해 07:26 독도서 뜬다…갑진년 해맞이 명소는

중앙일보 2023. 12. 29. 05:01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첫날은 오전 7시26분 독도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일출을 관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육지 기준으로는 울산 간절곶과 방어진에서 오전 7시31분에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 ‘해맞이 포인트’마다 각종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되면서 전국에서 100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와 각 지자체는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해맞이 행사 때마다 발 디딜 틈 없이 관광객이 몰리는 경북 포항시 호미곶에서는 ‘제26회 호미곶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열린다. 1일 오전 6시45분 ‘신년 대북 공연’ 등이 진행되고 오전 7시33분 해군항공사령부와 해병대 항공단의 축하 비행쇼가 이어진다. 대형솥에서 끓인 떡국 1만 ..

[Tour List] 낭만을 찾아서...눈꽃을 즐기는 방법

MBN 2023. 12. 27. 00:03 겨울이 아름다운 건 눈부신 설경 때문이다. 올겨울, 눈꽃을 즐기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쉽고 편하게?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거친 자연과 함께? 어느 것을 선택해도 후회는 없다. 그 끝에 황홀하게 빛나는 겨울왕국이 있기 때문이다. 곤돌라 타고 편하게 덕유산 눈꽃 여행 구천동 계곡에서 향적봉까지는 약 8.2km. 걸어서 5시간 거리지만 그 길 말고도 설경을 만끽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정상 턱 밑인 설천봉(1,520m)까지 올라가는 곤돌라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면 15분, 정상부에 올라갈 수 있다. 천천히 걸어서 즐기는 선자령 눈꽃 트레킹 선자령 트레킹의 대표 출발점인 옛 대관령휴게소의 해발고도가 약 800m로 선자령과의 고도 차이가..

유럽풍 크리스마스 느끼고 싶다면 가족과 함께 한강으로 [뉴시스Pic]

뉴시스 2023. 12. 22. 21:13 한강서 즐기는 유럽풍 크리스마스 7개 한강공원 '한강겨울페스타' 개최 이색 포토존 '스노우 돔' '한강 찾아 유럽풍 크리스마스를 느껴요' 22일 서울 광진구 한강뚝섬공원에서 '2023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가 시작됐다. 서울시가 연말연시를 맞아 한강 곳곳에서 펼쳐졌던 겨울 축제·행사를 한데 모아 이날 내년 2월12일까지 뚝섬·여의도·잠원·난지·망원 등 7개 한강공원에서 '한강겨울페스타'를 개최한다. '2023 로맨틱 한강 크리스마스 마켓'은 뚝섬한강공원에서 이날 31일까지 열린다. 크리스마스 볼거리들로 가득 채운 포토존 '메리 빌리지', 크리스마스와 새해 콘셉트의 '메리마켓', 겨울철 간식거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라운지'가 있다. '한강페스티벌_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