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 簡易驛 / 芯 九 안개 덮인 간이역 너무 아름다워 당신과 나는 간이역에 내렸습니다. 역에 머문 건 잠시 뿐 비 바람 몹시 치던 날 기차가 멈춰서고, 당신은 그 기차를 탔습니다. 맨발에 빈손으로 비를 맞으며 기차를 기다리던 당신 바라만 볼뿐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나 이렇게 안개 밀려.. 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2013.02.10
봄 비 봄 비 -芯 九- 봄비는 소리 없이 살그머니 뒤로 와 가지 끝에 앉아 소근소근 귓속말한다 사랑 나누자고 告白 듣고 부끄러워 손사래 치지만 어느새 봉긋 솟아난 소녀 앞가슴처럼 수줍어 볼 빨개진 꽃망울 사랑에 빠져 생기 돌고 아무 때나 실없이 터지는 웃음 꽃 잎 크게 벌여 웃음 짓는다 [.. 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2013.01.26
안개 안 개 - 심 구 - 잡힐 듯 잡힐 듯 손만 뻗으면 닿을 것 같은데 다가 간 만큼 자꾸 달아난다. 안개 속에서 홀연히 나와 안개 집을 짖고 나누었던 안개 같은 사랑 생각 만으로도 행복했다. 어느 늦은 여름날 안개 속으로 걸어 들어간 당신 두터운 안개는 뒷모습 마저 영영 덮었다. 안개가 흐르.. 바람房/自作詩와 에세이 2013.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