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만나는] 비맞고 있는 장미-푸른수목원
아침에 쨍쨍 내려쬐는 빛이 두려워 오늘은 집에서 쉬어야 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오후 되면서 구름이 몰려와 햇빛을 가린다. 그래서 쉬려던 마음을 접고 나가려 하니 이젠 갈곳이 없다. 할수 없이 집옆에 있는 수목원에 가서 놀기로 하고 저녁부터 비 예보가 있어서 작은 접는 우산을 카메라 가방에 넣고 집을 나섰다. 수목원에 도착하자마자 무엇이 손등을 차갑게 한다. 빗방울이다. 그러나 예보에 저녁부터 온다고 했으므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한바퀴 휘 돌아볼 생각으로 수목원 안으로 들어 갔다. 몇발자국 떼지도 않았는데 빗발이 점점 세어진다.잠시서서 그냥 집으로 갈까 망서리다. 온김에 무슨 꽃이피어있나 보고 덩달아 장미원의 상태가어떤지 확인하고 싶었다.빗줄기가 세어지니 사람들도 하나둘 다 떠나고 우산을 준비해 오지못한 사람들만 원두막에 앉아 비 그치기를 기다리고 있다. 장미원에는 대부분이 몽우리진 상태고 작은 군집장미를 제외 하고 약 10%정도만 개화 한듯 하다. 여기서도 망서려진다.그냥갈까? 아니조금 찍고 갈까? 그러나 우산은 겨우 얼굴만 가릴정도고 렌즈도 방수렌즈가 아니다. 일단 카메라를 꺼내고 초점을 맞춰 봤다. 어렵다 한손으로 우산들고 한손으로 카메라 들고 도저히않될것 같다.카메라를 잡은 손이 후들후들 떨린다. 그러나 어느새 셧터에 손이 가고 다른 꽃을 찾아 이동하며 열심히 셧터를 눌러댄다. 한참을 그렇게 찍고 있는데 엉덩이가 차거워져 옴을 느껴 뒤를 만져 보니 축축하게 젖어 있다. 손바닥만한 우산으로 카메라 덮기에 급급해서 등이 다젖는 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비를 맞고 있는 장미를 찍고 많이 흔들렸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진들이 일부를 제외 하면 그렇게 많이 흔들리지는 않아 블로그에 올리기로 했다. [이미지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크기(1425x950)를 보실수 있습니다][푸른수목원 2016-5-15] ♪Pakarina - Unchained Melody
|
'바람房 > 꽃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진으로 만나는] 일산호수공원 수련 (0) | 2016.05.30 |
---|---|
[사진으로 만나는] 안산식물원 5月의 꽃 (0) | 2016.05.24 |
[사진으로 만나는] 수리산 괭이밥을 찾아 (0) | 2016.05.12 |
[사진으로 만나는] 푸른수목원 4月의 꽃 (0) | 2016.05.08 |
[사진으로 만나는] 철쭉의 美를 찾아.... (0) | 2016.0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