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꼭 가봐야 할 100대 한국 관광 포인트] "잠깐만요 우리나라 100대 관광 포인트 돌아보고 가실게요"
한국관광공사 ‘꼭 가봐야 할 100대 한국 관광 포인트’ 공개
문경새재 1위, 우포늪 2위…경남권 명소 강세
문경새재 1위, 우포늪 2위…경남권 명소 강세
↑ [월간산]100대 한국 관광 포인트 1위를 차지한 문경새재. |
"이번 주말엔 어디 가지? 다 좋은 것 같은데 도무지 모르겠네!"
주말을 앞두고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고민에 빠질 때가 있다. 우리나라 구석구석 좋지 않은 곳이 없지만 막상 목적지를 결정하려니 주변의 평가가 궁금해져 망설이곤 한다. 하나하나 찾아보자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이럴 때 관광지를 순위별로 매겨둔 것이 있으면 참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주목해 보자.
공사가 6월부터 8월 19일까지 60일간 '한국 관광 100선 사이트(www.mustgo100.or.kr)'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유명 관광 후보지 125곳 중 누리꾼들이 마음에 드는 여행지에 대해 온라인 별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을 연결하는 '문경새재'가 1위에 올랐다.
문경새재는 영주 죽령, 영동 추풍령과 함께 '조선시대 3대 고갯길'로 꼽힌다. 영남대로는 조선 태종 14년(1414년) 한양(서울)과 동래(부산)를 잇는 길로 만들어졌다. 이 중 문경새재는 문경과 충북 괴산을 연결하는 고갯길이었다.
장원급제 꿈꾸며 걷던 문경새재길이 1위
과거시험이 열리는 한양으로 향하는 선비들이 걷던 길이었던 만큼 문경새재에는 그들의 희로애락이 서려 있다. 문경을 거쳐 가면 장원급제를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장원급제의 길'이라고도 불렀다. 하지만 한양에 도착하고서도 과거시험이 갑자기 연기되면 지방의 가난한 선비들은 도중에 돈이 떨어져 문경새재를 지나 고향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이렇게 갖은 사연을 가진 선비들이 오가던 문경새재는 현재 걷기 코스로 수많은 여행객이 몰리고 있다. 제1관문인 주흘관에서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의 6.5km 산책길은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을 조성해 '힐링 산책길'로 유명하다.
1관문인 주흘관에서 1.2km를 가면 조령원 터가 나온다. 위압적인 돌담이 빙 둘러쳐져 있는 이곳은 조선시대 국영여관이다. 팔왕폭포, 용추폭포, 교귀정 터 등 길 곳곳에 펼쳐진 구경거리들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2관문이다.
2관문에서 3관문까지 이어지는 길은 푸근한 숲길이다. 조곡관 송림 뒤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계곡에는 조곡약수가 있다. 물맛이 좋아 영약수(靈藥水)로 유명하다. 2관문을 지나 장원급제길을 지나면 마지막 관문인 3관문, 조령관이다. 조령관 좌측의 새재약수터는 '한국의 명수 100선'에 선정돼 있다. 제1관문에서 제3관문까지 6.5km로 왕복 3?4시간 걸린다. 입구에서 조금 걸으면 드라마 세트장도 있어 한 번 둘러볼 만하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식도락. 문경새재 입구에는 50여 개의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이곳에선 약돌돼지와 오미자 요리, 묵조밥, 산채비빔밥 등이 유명한데, 특히 약돌돼지는 게르마늄과 셀레늄 등을 함유한 거정석(약돌) 분말을 첨가한 사료로 사육해 육질이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고추장 양념을 발라 센 불에 그대로 구워 낸다. 근방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새재 할매집(054-571-5600)'이다. 약돌 돼지고기 구이 1인분 1만2,000원, 더덕구이 1만 원.
트레킹 후의 지친 몸을 풀 수 있는 곳도 있다. 문경종합온천은 지하 900m에서 분출하는 황토색의 칼슘중탄산 온천수와 지하 750m에서 솟는 푸른색의 알칼리성 온천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문경레일바이크와 짚라인 등도 문경에서 즐길 거리다.
문경새재에 이어 2위는 '생태의 보고'로 불리는 창녕 우포늪이 차지했다. 우포늪은 약 1억4,000만 년 전에 생성된 230여 만㎡에 이르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자연 내륙습지다. 중앙의 우포(소벌)를 중심으로, 북서 방향에 목포(나무벌), 남서 방향에 쪽지벌, 동북 방향에 사지포(모래벌)가 자리하고 있다. 1998년 3월에 국제람사르협약에 등록되었으며 이듬해인 1999년 2월에는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2011년 1월에는 천연기념물 제524호 등록돼 보호되고 있다.
우포늪은 생태계의 보고이다.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해 청둥오리, 큰고니(천연기념물 201호) 등 62종의 조류가 이곳을 드나들고 가시연꽃, 생이가래, 부들, 창포 등 168종의 식물이 터를 잡고 있다. 이밖에 55종의 어류와 12종의 포유류 등 총 342종(1997년 조사 결과)의 동·식물이 살고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우포늪은 지난해 1월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곳 50선' 중 6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우포늪은 세진주차장~우포늪 대대제방~우포늪전망대~쪽지벌로 이어지는 1시간짜리 걷기 코스를 비롯해 세진주차장~대대제방~배수장~토평천~사지포늪과 우포늪 사이 둑방길로 이어지는 3시간짜리 코스 등 네댓 가지의 걷기 코스가 있다.
늪 주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객에게는 큰 추억이 되겠지만 늪을 좀 더 알고 싶다면 '우포늪생태관'을 둘러보면 된다. 생태관은 생태환경의 이해를 돕기 위한 '우포늪의 이해', '우포늪의 사계', '살아 있는 우포늪', '우포늪의 가족들', '생태환경의 이해' 등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입장료 2,000원.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경남의 명소들 강세
이밖에 여수 거문도가 3위를 차지했고, 맨발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대전 계족산 황톳길을 비롯해 완도 청산도, 순천 낙안읍성, 진안 마이산, 완도 보길도 세연정, 진주 진주성, 전주 한옥마을, 대구 근대골목 등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상위권에 올랐다.
지역적으로는 경남이 강세를 보였다. 우포늪이 2위에 올랐고, 진주성이 5위, 통영항이 11위, 하동 십리벚꽃길이 16위, 함양 상림이 20위를 각각 차지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 순위는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 홈페이지(www.mustgo100.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은행나무 숲의 감동… 대한민국에서 으뜸가는 가을 여행길
주말을 앞두고 누구나 한 번쯤 이런 고민에 빠질 때가 있다. 우리나라 구석구석 좋지 않은 곳이 없지만 막상 목적지를 결정하려니 주변의 평가가 궁금해져 망설이곤 한다. 하나하나 찾아보자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이럴 때 관광지를 순위별로 매겨둔 것이 있으면 참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 누구나 한 번쯤 해보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가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주목해 보자.
공사가 6월부터 8월 19일까지 60일간 '한국 관광 100선 사이트(www.mustgo100.or.kr)'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유명 관광 후보지 125곳 중 누리꾼들이 마음에 드는 여행지에 대해 온라인 별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을 연결하는 '문경새재'가 1위에 올랐다.
↑ [월간산]강 위에 흐르듯 떠 있는 단양 도담삼봉. |
장원급제 꿈꾸며 걷던 문경새재길이 1위
과거시험이 열리는 한양으로 향하는 선비들이 걷던 길이었던 만큼 문경새재에는 그들의 희로애락이 서려 있다. 문경을 거쳐 가면 장원급제를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장원급제의 길'이라고도 불렀다. 하지만 한양에 도착하고서도 과거시험이 갑자기 연기되면 지방의 가난한 선비들은 도중에 돈이 떨어져 문경새재를 지나 고향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 [월간산]눈꽃 산행지로 유명한 덕유산 향적봉. |
1관문인 주흘관에서 1.2km를 가면 조령원 터가 나온다. 위압적인 돌담이 빙 둘러쳐져 있는 이곳은 조선시대 국영여관이다. 팔왕폭포, 용추폭포, 교귀정 터 등 길 곳곳에 펼쳐진 구경거리들을 바라보며 걷다 보면 2관문이다.
↑ [월간산]우리나라 생태계의 보고인 창녕 우포늪. |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식도락. 문경새재 입구에는 50여 개의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이곳에선 약돌돼지와 오미자 요리, 묵조밥, 산채비빔밥 등이 유명한데, 특히 약돌돼지는 게르마늄과 셀레늄 등을 함유한 거정석(약돌) 분말을 첨가한 사료로 사육해 육질이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고추장 양념을 발라 센 불에 그대로 구워 낸다. 근방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새재 할매집(054-571-5600)'이다. 약돌 돼지고기 구이 1인분 1만2,000원, 더덕구이 1만 원.
↑ [월간산]신년 일출맞이 장소로 유명한 포항 호미곶. |
문경새재에 이어 2위는 '생태의 보고'로 불리는 창녕 우포늪이 차지했다. 우포늪은 약 1억4,000만 년 전에 생성된 230여 만㎡에 이르는 국내에서 가장 큰 자연 내륙습지다. 중앙의 우포(소벌)를 중심으로, 북서 방향에 목포(나무벌), 남서 방향에 쪽지벌, 동북 방향에 사지포(모래벌)가 자리하고 있다. 1998년 3월에 국제람사르협약에 등록되었으며 이듬해인 1999년 2월에는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2011년 1월에는 천연기념물 제524호 등록돼 보호되고 있다.
우포늪은 생태계의 보고이다. 천연기념물 제205호인 노랑부리저어새를 비롯해 청둥오리, 큰고니(천연기념물 201호) 등 62종의 조류가 이곳을 드나들고 가시연꽃, 생이가래, 부들, 창포 등 168종의 식물이 터를 잡고 있다. 이밖에 55종의 어류와 12종의 포유류 등 총 342종(1997년 조사 결과)의 동·식물이 살고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우포늪은 지난해 1월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곳 50선' 중 6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 [월간산]전국 제일의 가을 단풍을 뽐내는 내장산. |
늪 주변을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객에게는 큰 추억이 되겠지만 늪을 좀 더 알고 싶다면 '우포늪생태관'을 둘러보면 된다. 생태관은 생태환경의 이해를 돕기 위한 '우포늪의 이해', '우포늪의 사계', '살아 있는 우포늪', '우포늪의 가족들', '생태환경의 이해' 등의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입장료 2,000원.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 [월간산]우리나라 최초의 슬로시티로 선정된 청산도. |
이밖에 여수 거문도가 3위를 차지했고, 맨발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대전 계족산 황톳길을 비롯해 완도 청산도, 순천 낙안읍성, 진안 마이산, 완도 보길도 세연정, 진주 진주성, 전주 한옥마을, 대구 근대골목 등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상위권에 올랐다.
↑ [월간산]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BEST 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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