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흐린날에 / 원화 허 영옥

바람아님 2018. 12. 13. 08:53




흐린날에 / 원화 허 영옥



 잔뜩 흐린 하늘은

 금방 비가 쏟아 질것만 같은데

화난 얼굴은 한나절이 지나고

저녁 시간이 다가오는데도

흐린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요즘 몸이 너무 아파서 일까

내 마음도 저리 무거운데

안아픈곳 보다 아픈곳이 더 많아서

그냥 아침이 두렵기만 하다

 

눈을 뜨면 할일들은 나를  기다리고

 내가 아무리 힘들다고 외쳐도

 아무도 나를 대신해 줄 사람은 없고

 지쳐 가는  내 모습에 그냥 눈물이 나지만

 서럽게 울 여유조차  내게는 없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