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文대통령, 색깔론이 친일잔재인가…逆색깔론"
뉴스1 2019-03-01 18:57
북미협상 결렬에 "정부, 영변 외 北 핵시설 알고 있었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News1 김명섭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문재인 대통령의 3·1절 100주년 기념사에 대해 "색깔론을 친일과 등치시킨 것"이라며 "대단한 역(逆)색깔론"이라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문 대통령이 3·1절 경축사에서 색깔론을 제기하면서, 이를 친일잔재라고 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사회의 기본질서를 파괴하던 세력을 모두 사면하고, 백두칭송위원회가 광화문 한복판에서 버젓이 활동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문재인 정부이니 당연한 수순인가보다"라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전날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의 합의 결렬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나쁜 합의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정부 관계자들은 영변핵시설과 상당한 거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라는 제재완화카드를 성급히 흔들었다. 충분히 상응되는 거래라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런데 영변핵시설 외에 우라늄농축 핵시설이 추가로 제시되자 협상은 결렬됐다"며 "문대통령과 정부에게 묻고 싶다. 영변 외의 핵시설을 알고 있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몰랐다면 한미간의 공조가 안되는 무능이고, 알았다면 대국민 기만이자 사기"라며 "그동안 운전자, 중매자를 자처하면서 제대로 의사를 전달했는지를 포함하여 국회가 열리게 되면 외교, 통일, 정보, 청와대라인등에서의 시시비비를 가려보겠다"고 주장했다.
sgkk@
---------------------------------------------------------------------------------------------------------------------------------------------------
하태경 "반공이 친일? 文대통령, 북한과 협력 위해 영혼 바칠 기세"
조선일보 2019.03.02 17:29
바른미래당 하태경<사진>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빨갱이란 표현은 청산해야 할 친일잔재'라고 한 것을 두고 "대통령이 북한과 협력을 위해서는 영혼이라도 다 바칠 기세"라고 했다.
하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무차별적인 빨갱이 장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야기한 것 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빨갱이 장사꾼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비약을 한다. 이는 대통령이 언급하기엔 불순한 의도가 너무 티가 난다"며 이 같이 적었다.
하 의원은 "냉전이 해체되기 전까지 반공주의는 전세계적으로 강한 정치사상 흐름이었다. 미국도 매카시즘이라는 큰 홍역을 치렀다"며 "그런데 이런 세계적인 반공주의 현상을 문 대통령이 친일로 규정했으니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미국의 매카시도 친일파가 된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어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빨갱이" 브랜드보다 최고의 인신모독은 ‘친일파'"라며 "요즘은 ‘친일파’로 규정되면 자신의 모든 업적이 부정되고 동상이 무너지고 무덤까지 파뒤집으려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누구를 친일파로 규정하는 것은 인권 차원에서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국민통합의 구심인 대통령이 친일파 논리로 대한민국 쪼개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너무 의식한 소치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하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무차별적인 빨갱이 장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이야기한 것 까지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빨갱이 장사꾼을 친일파로 매도하는 비약을 한다. 이는 대통령이 언급하기엔 불순한 의도가 너무 티가 난다"며 이 같이 적었다.
하 의원은 "냉전이 해체되기 전까지 반공주의는 전세계적으로 강한 정치사상 흐름이었다. 미국도 매카시즘이라는 큰 홍역을 치렀다"며 "그런데 이런 세계적인 반공주의 현상을 문 대통령이 친일로 규정했으니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미국의 매카시도 친일파가 된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어 "요즘 대한민국에서는 "빨갱이" 브랜드보다 최고의 인신모독은 ‘친일파'"라며 "요즘은 ‘친일파’로 규정되면 자신의 모든 업적이 부정되고 동상이 무너지고 무덤까지 파뒤집으려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누구를 친일파로 규정하는 것은 인권 차원에서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하 의원은 "국민통합의 구심인 대통령이 친일파 논리로 대한민국 쪼개기에 앞장서고 있다"며 "내년 총선을 너무 의식한 소치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
"김일성 비판하면 친일?"...文대통령 "'빨갱이' 발언 논란
조선일보 2019.03.01 17:01
문재인 대통령이 1일 3⋅1절 기념사에서 "‘빨갱이’란 표현은 청산해야 할 대표적 친일잔재"라고 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빨갱이’는 일제가 모든 독립운동가를 낙인찍는 말이었고 지금도 정치적 경쟁 세력을 비방하고 공격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고 했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반(反)체제 인사를 ‘빨갱이’라 낙인찍는 일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빨갱이란 단어를 친일잔재로 등치시킨 것은 6⋅25 남침(南侵)을 한 북한 김일성이나 북한 핵무장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까지 ‘친일 프레임’을 씌우려는 것 아니냐는 반박이 야당에서 제기된 것이다.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왜 문 대통령이 ‘빨갱이 표현을 쓰면 친일’이라는 프레임을 만들려는지, 빨갱이가 진짜 일제가 만든 개념인지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며 "우리 사회에서 ‘빨갱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김일성 일당의 전쟁도발이 그 세대의 마음속에 심어놓은 한(恨)이 주원인"이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보니 광복 이후에 빨갱이로 몰려서 고통받으신 분들의 마음에는 잘 공감하고 계신 듯하다"면서도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전쟁에서 사망한 14만 9000명의 국군 전사자, 71만명의 국군 부상자, 13만명의 국군 실종자와 37만명의 민간인 사망자, 22만 9000명의 민간인 부상자, 30만명이 넘는 민간인 실종자들과 그 가족들이 가진 한에 대해서는 무덤덤하신 것 같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장능인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갑자기 ‘빨갱이’라는 단어 또는 관련 개념을 직·간접적으로 12회 언급했는데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도 ‘색깔’을 언급하며 국민을 편 가르기 하고 싶은가"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단어에는 북한의 6⋅25 기습 남침을 통해 수백만 국민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앗아간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담고 있다"며 "3⋅1절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한 역사 왜곡 여지가 있는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경쟁 세력을 비방하기 위한 ‘신(新)적폐몰이’와 국민 편 가르는 정치를 당장 그만두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나온 ‘빨갱이’ 어원 풀이는 오히려 거꾸로 ‘색깔론’을 부추기는 형국"이라며 "좌우 이념 갈등의 최대 상처는 ‘김일성이 일으킨 6⋅25 전쟁’이라는 사실을 빼고서 좌우 갈등의 반쪽만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빨갱이’란 단어가 ‘용공 프레임’으로 악용된 적이 있지만, 이 단어는 김일성의 남침으로 인한 6⋅25 전쟁의 상처가 만들어낸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역사적 맥락을 무시하고 ‘빨갱이 단어=친일잔재’로 규정하는 것은 자칫 김일성 3대 정권의 모순을 비판하는 것까지 ‘친일 프레임’에 가두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야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빨갱이’ 발언은 최근 북한 비핵화 가능성에 회의적인 야당을 겨냥해 ‘적대와 분쟁의 시대를 바라는 세력’이라고 지칭한 것과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 정권의 남북 대화 기조에 비판적인 정치 세력을 ‘친일 잔재’로 규정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실제 인터넷이나 일부 보수집회에선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 기조를 비판하면서 ‘빨갱이’란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이 문 대통령을 공격하면서 쓰는 표현에 과한 측면이 있다 해도 집권자가 공개적으로 이를 친일잔재로 규정하는 건 건전한 비판조차 봉쇄하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했다.
‘빨갱이’란 단어의 어원을 두고는 일본 강점기 때 항일무장유격대를 지칭한 ‘파르티잔(빨치산)’에서 나왔다는 설과, 구(舊) 소련의 국기 색깔이 빨간 데서 유래했다는 설 등 다양하다. 그 뒤 중국의 국기도 홍기(紅旗)고 공산 위성국가 대부분의 국기도 빨간색이 주조를 이뤘다. 그 때문에 해방 이후엔 주로 공산주의자를 지칭하는 단어로 쓰였다.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왜 문 대통령이 ‘빨갱이 표현을 쓰면 친일’이라는 프레임을 만들려는지, 빨갱이가 진짜 일제가 만든 개념인지 이해가 가지는 않는다"며 "우리 사회에서 ‘빨갱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김일성 일당의 전쟁도발이 그 세대의 마음속에 심어놓은 한(恨)이 주원인"이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보니 광복 이후에 빨갱이로 몰려서 고통받으신 분들의 마음에는 잘 공감하고 계신 듯하다"면서도 "그러나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전쟁에서 사망한 14만 9000명의 국군 전사자, 71만명의 국군 부상자, 13만명의 국군 실종자와 37만명의 민간인 사망자, 22만 9000명의 민간인 부상자, 30만명이 넘는 민간인 실종자들과 그 가족들이 가진 한에 대해서는 무덤덤하신 것 같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장능인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갑자기 ‘빨갱이’라는 단어 또는 관련 개념을 직·간접적으로 12회 언급했는데 순국선열을 기리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도 ‘색깔’을 언급하며 국민을 편 가르기 하고 싶은가"라고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단어에는 북한의 6⋅25 기습 남침을 통해 수백만 국민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앗아간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담고 있다"며 "3⋅1절 기념식에서 대통령이 사용하기에는 부적절한 역사 왜곡 여지가 있는 표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경쟁 세력을 비방하기 위한 ‘신(新)적폐몰이’와 국민 편 가르는 정치를 당장 그만두라"고 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기념사에 나온 ‘빨갱이’ 어원 풀이는 오히려 거꾸로 ‘색깔론’을 부추기는 형국"이라며 "좌우 이념 갈등의 최대 상처는 ‘김일성이 일으킨 6⋅25 전쟁’이라는 사실을 빼고서 좌우 갈등의 반쪽만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빨갱이’란 단어가 ‘용공 프레임’으로 악용된 적이 있지만, 이 단어는 김일성의 남침으로 인한 6⋅25 전쟁의 상처가 만들어낸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역사적 맥락을 무시하고 ‘빨갱이 단어=친일잔재’로 규정하는 것은 자칫 김일성 3대 정권의 모순을 비판하는 것까지 ‘친일 프레임’에 가두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야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빨갱이’ 발언은 최근 북한 비핵화 가능성에 회의적인 야당을 겨냥해 ‘적대와 분쟁의 시대를 바라는 세력’이라고 지칭한 것과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현 정권의 남북 대화 기조에 비판적인 정치 세력을 ‘친일 잔재’로 규정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실제 인터넷이나 일부 보수집회에선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 기조를 비판하면서 ‘빨갱이’란 표현이 등장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이 문 대통령을 공격하면서 쓰는 표현에 과한 측면이 있다 해도 집권자가 공개적으로 이를 친일잔재로 규정하는 건 건전한 비판조차 봉쇄하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했다.
‘빨갱이’란 단어의 어원을 두고는 일본 강점기 때 항일무장유격대를 지칭한 ‘파르티잔(빨치산)’에서 나왔다는 설과, 구(舊) 소련의 국기 색깔이 빨간 데서 유래했다는 설 등 다양하다. 그 뒤 중국의 국기도 홍기(紅旗)고 공산 위성국가 대부분의 국기도 빨간색이 주조를 이뤘다. 그 때문에 해방 이후엔 주로 공산주의자를 지칭하는 단어로 쓰였다.
'時事論壇 > 時流談論'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광일의 입] 엎어진 잔칫상, 문 대통령의 세 가지 잘못 (0) | 2019.03.05 |
---|---|
[여의도인싸]"北비판 차단 목적?" '디지털 독재' 의심받는韓 (0) | 2019.03.04 |
[한삼희의 환경칼럼] '보 해체 경제성 평가' 거의 조작 수준이다 (0) | 2019.03.02 |
[오형규 칼럼] 문재인 정부, 경쟁상대는 누구인가 (0) | 2019.03.02 |
[송평인 칼럼]위대한 역사 100주년 속의 불협화음 (0) | 2019.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