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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택 특별기고] 위악자 김지하를 위한 변명

바람아님 2022. 6. 25. 07:47

중앙일보 2022. 06. 24. 00:34

 

생명사상의 선구자 김지하를 추도하며

 

「 선한 사람이면서 ‘목숨 걸고’ 악한 역할 자처했던 위악자
49재 맞아 시인을 기리는 추모 문화제 25일 서울서 열려
40년 전 기후위기·팬데믹 등 대전환 예견한 생명사상가
시인의 인간 변혁에 대한 고뇌와 구도적 일생 경외해야

 

2022년 5월 8일 김지하 시인이 돌아가셨다. 그리고 49일이 되는 6월 25일, 가까운 지인들이 서울 천도교 대교당에서 김지하 시인을 추모하는 문화제를 만들어 고인의 혼백을 저 세상으로 보내드리는 마지막 재(齋)를 마련한다.

한국 현대사에서 김지하만큼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은 사람은 거의 없다. 1970년대 김지하는 빼어난 서정시인이자 파격적인 풍자시인으로, 반독재 투쟁의 선봉에 서있던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그는 배신자 혹은 변절자라는 낙인이 찍힌 대표적 인물로 오인되었다. 김지하처럼 영광과 오욕을 동시에 받은 인물은 찾아보기 힘들다.

김지하 시인이 세상을 떠난 마당에, 이제 그동안 말할 수 없었던 불편한 진실을 털어놓아야 할 것 같다. 그것도 파격적으로….

 

김지하 시인은 위악자(僞惡者)였다. 위악자는 내가 만들어낸 신조어(新造語)다. 위선자(僞善者)의 반대말이다. 위선자가 비난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위악자가 비난받는 것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지하가 왜 위악자인지, 왜 더 이상 비난받아서는 안 되는지, 변명해보고자 한다.


https://news.v.daum.net/v/20220624003435177
[임진택 특별기고] 위악자 김지하를 위한 변명

 

[임진택 특별기고] 위악자 김지하를 위한 변명

━ 생명사상의 선구자 김지하를 추도하며 2022년 5월 8일 김지하 시인이 돌아가셨다. 그리고 49일이 되는 6월 25일, 가까운 지인들이 서울 천도교 대교당에서 김지하 시인을 추모하는 문화제를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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