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2023. 10. 24. 00:18
요즘 중국 부유층 사이에선 국제 불법 송금조직을 활용한 현금 해외 빼돌리기가 성행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인 사업가는 최근 싱가포르로 500만위안(약 9억2000만원)을 보냈다고 했다. 중국에선 연간 5만달러 한도 내에서 해외 송금이 가능하다. 그래서 이 사업가는 불법 송금조직을 통해 ‘환치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은행을 통해 송금할 때보다 환전 수수료가 20~30% 비싸다. 하지만 합법적으로 거액을 해외로 옮길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해외 송금을 원하는 중국 부유층은 대부분 불법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는 게 이 사업가의 설명이었다.
중국 정부는 불법 해외 송금과 자산 이전을 엄중히 다루고 있다. 적발되면 통상 송금 시도 금액의 30%를 벌금으로 내야 한다. 금액이 많으면 1~5년의 형량을 받거나 뇌물죄 등 중죄가 있을 경우엔 무기징역 처분이 내려지기도 한다. 해외로 돈을 이전하는 중국 부유층은 이 같은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부자들이 자산을 해외로 옮기는 것은 자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경제성장률은 계속 떨어지고, 부동산 시장의 유동성 위기도 해결 기미가 안 보인다. 미·중, 양안 갈등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큰 불안 요소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 같이 잘살자’는 취지에서 ‘공동부유’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중국 자산가들 사이에서 ‘언제든지 돈을 빼앗길 수 있다’는 공포심이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돈을 가진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는 경제는 지속되기 어렵다.....중국 정부가 ‘차이나 포비아’(중국 공포증)를 유발하는 정책을 지속할 경우 중국 경제가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길은 더 험난할 전망이다.
https://v.daum.net/v/20231024001801775
[특파원 칼럼] 中 부자들의 차이나 엑소더스
[특파원 칼럼] 中 부자들의 차이나 엑소더스
요즘 중국 부유층 사이에선 국제 불법 송금조직을 활용한 현금 해외 빼돌리기가 성행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인 사업가는 최근 싱가포르로 500만위안(약 9억2000만원)을 보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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