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4. 1. 9. 00:05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 후보 시절 ‘차별 없이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이 공평한 나라를 만드는 기본이다. 무턱대고 대학병원을 찾고 우왕좌왕 옮겨 다니면 비용도 들고 치료 시기도 놓친다’고 말했다. 부산대 국가지정 외상센터가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센터이므로 이 대표는 부산대에서 수술을 받는 게 본인의 말을 지키는 것이었는데 그러지 않았다. 이는 습관에 밴 특권 의식에서 나온 진료 패스트트랙이고 수술 새치기이다. 이런 정치인들의 행태는 의료진에 대한 부당한 갑질과 특혜 요구이고, 진료 방해 행위이고 국민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는 공정하지 않은 일이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등이 지난 8일 서울중앙지검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민주당 천준호·정청래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면서 밝힌 내용이다.....일반적으로 정치인이 피습을 당하면 여야 할 것 없이 그 해당 정치인에게 우호적인 동정의 시선이 쏟아지게 마련이다. 그런데 이 경우는 그렇지 않다. 의료계 당사자들의 시선이 몹시 차가운 것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국민 여론마저도 이 대표에게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지역 차별적 시선을 전제로 한 특권의식은 왜 문제일까? 평범한 시민들의 직업윤리를 침해하기 때문이다. 직업윤리는 모든 이들의 일상을 지탱해주는 가장 중요한 근대적 윤리 가운데 하나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설명했던 바로 그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 5일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1야당 대표는 국가 의전 서열상 총리급에 해당하는 8번째 서열에 있다”며 헬기 이송을 옹호하는 듯한 페이스북 발언을 남겼던 것은 실로 많은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갈등은 여당과 야당의 싸움이 아니다. 근대적 직업윤리를 지키고자 하는 수많은 시민과 전근대적 특권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정치권이 평행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
https://v.daum.net/v/20240109000528776
이재명 헬기 논란…특권의식이 시민의 직업윤리 묵살했다 [노정태가 소리내다]
이재명 헬기 논란…특권의식이 시민의 직업윤리 묵살했다 [노정태가 소리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 후보 시절 ‘차별 없이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이 공평한 나라를 만드는 기본이다. 무턱대고 대학병원을 찾고 우왕좌왕 옮겨 다니면 비용도 들고 치료 시기
v.daum.net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저자 막스 베버 | 역자 박성수
출판 문예출판사 | 2023.8.30.
페이지수 376 | 사이즈 142*212mm
판매가 서적 12,600원 e북 8,82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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