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5. 5. 8. 04:31
7일 오후 4시 30분, 콘클라베 시작
"소외된 이 챙겨야"... '새 교황' 기대감
교황 첫 등장할 발코니엔 자주색 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사람이 필요해요. 그 길을 기꺼이 먼저 걸어야 하고요." 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이탈리아 로마의 '화해의 길(비아 델라 콘칠리아치오네)'에서 만난 미국인 브리아나 매클래인은 자신이 바라는 '새 교황'의 모습을 이렇게 말했다. "극단주의가 난무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사라진, 어지럽고 혼탁한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지향점'이 절실하다"면서다.
새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 비밀 회의 콘클라베가 이날 바티칸에서 시작됐다. 바티칸 주변은 새 교황 탄생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어떤 인물이 교황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저마다의 바람으로 가득 찼다. 교황은 약 14억 명의 가톨릭 신자를 이끄는 동시에 전 세계를 아우르는 영적 지도자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차기 교황 후보로 가장 유력한 인물은 '바티칸 2인자'로 불리는 교황청 국무원장인 이탈리아 출신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이라고 이탈리아 라레푸블리카는 6일 전했다. 중도 성향이면서 실용적이고 외교력이 출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출신 페테르 에르되 추기경에는 보수파 표심이 쏠려 있다고 한다.
전 세계 시선은 이제 콘클라베가 진행되는 시스티나 성당 지붕에 설치된 굴뚝에 꽂혀 있다. 교황 선출 여부는 굴뚝으로 피어오르는 연기를 통해서 외부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콘클라베 참석 추기경 133명의 투표용지를 태워 만드는 연기는 교황 선출 시 흰색으로, 불발 시 검은색으로 나타난다. 첫 투표는 7일 오후 시작됐지만, 투표가 언제까지 진행될지는 알 수 없다. 3분의 2(89명)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는 무기한 반복된다.
https://v.daum.net/v/20250508043101944
[르포] 막 오른 콘클라베... 전 세계 시선, '바티칸 굴뚝'에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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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사람이 필요해요. 그 길을 기꺼이 먼저 걸어야 하고요." 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이탈리아 로마의 '화해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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