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6. 2. 00:41
[김동현 기자의 방구석 도쿄통신]
일본의 한 건설회사는 최근 최대 거래처에서 일방적인 거래 중단 통보를 받았다. 실무자들이 매달려 ‘재고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한다. 얼마 후 이유가 전해졌다. 최근 퇴사한 30대 사원이 회사를 나가기 전 거래처 관계자들에게 “우리 회사를 지탱하는 기술자 절반 이상이 곧 정년 퇴직하고, 일을 이어받을 젊은 직원은 없어 미래가 없다”고 ‘뒷담화’를 했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직장에 불만을 품고 의도적으로 말썽을 일으키다 퇴사하는 이른바 ‘리벤지(복수) 퇴사’가 확산하고 있다. 일이 몰리는 성수기를 기다려 갑자기 사직서를 내거나,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소셜미디어에 불만이나 내부 정보를 폭로하는 등 떠나는 회사에 ‘복수’ 목적으로 피해를 주는 행위다.
한 IT 기업 인사 담당자는 “중책을 맡았던 엔지니어가 인수인계도 없이 퇴사하곤 업계에 ‘그 회사는 장래성이 없다’고 흉을 보고 다녔다”고 도요게이자이신문에 최근 밝혔다. 다른 IT 기업에선 퇴사 직원이 사내 야근 실태를 소셜미디어에 올려 채용 지원자가 급감했다.
최근 젊은 층일수록 이런 귀속 의식이 사라지고 참는 게 손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재팬도 “리벤지 퇴사는 요즘 노동자가 묵묵히 견디기를 거부하고 있다는 표시”라며 “Z세대(1990년대 후반 이후 출생자)가 직장에 대한 충성심의 정의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원인을 퇴사자에게만 돌릴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https://v.daum.net/v/20250602004109387
인수인계 없이 사직서 내기… ‘리벤지 퇴사’로 골치 아픈 日
인수인계 없이 사직서 내기… ‘리벤지 퇴사’로 골치 아픈 日
일본의 한 건설회사는 최근 최대 거래처에서 일방적인 거래 중단 통보를 받았다. 실무자들이 매달려 ‘재고해 달라’고 부탁했지만 소용없었다고 한다. 얼마 후 이유가 전해졌다. 최근 퇴사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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