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의 길 위의 이야기] 이 또한 삶이니 한국일보 2016.08.07. 11:57 주말에 한 화가의 집을 방문했다. 조용하던 집이 다른 날과 달리 부산스러웠다. 누가 아기 고양이 두 마리를 작은 플라스틱 밥그릇에 넣어 버렸다는데, 화가가 그 녀석들을 수유해 키운 뒤 분양하는 날이었다. 일회용 플라스틱 죽 그릇에 들어가 용변을 볼 정도로 .. 時事論壇/橫設竪設 2016.08.07
[조은의 길 위의 이야기] 옥수수의 계절 한국일보 2016.08.05. 13:57 1년에 두세 번은 옥수수가 가득 담긴 상자가 내게 배달된다. 그때마다 나는 인륜지대사를 치르듯 분주해진다. 낱개로 파는 커다란 쓰레기봉투를 사오고, 덥수룩한 옥수수 겉껍질을 벗겨 거기다 담고, 말쑥해진 날옥수수를 이웃들과 나누는 것이 먼저 하는 일이다. .. 人文,社會科學/時事·常識 2016.08.06
[조은의 길 위의 이야기] 언덕 위의 삶 한국일보 2016.07.29. 16:21 올 것이 왔다. 오랫동안 살아온 이 집에서 이사를 가야 한다. 일찍부터 이런 일에 대비해 열심히 집을 보러 다녔지만, 마땅한 집을 구하지 못했다. 내가 집을 구하지 못한 이유는 많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 동네를 떠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꼭 이 동네에서 .. 人文,社會科學/敎養·提言.思考 201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