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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 '주한美軍 전우회' 만든다

바람아님 2015. 4. 18. 13:36

(출처-조선일보 2015.04.18 워싱턴=윤정호 특파원)

샤프·서먼 등 역대 사령관 5명, 한국대사관서 창설 준비 모임
한미 당국, 11월 공식 출범 목표 "가장 강력한 親韓 단체될 것"

'주한 미군 전우회'가 곧 창설될 것으로 보인다.

안호영 주미 한국 대사는 16일(현지 시각) 워싱턴DC의 대사관저에서 역대 주한 미군 사령관 5명과 함께 가칭 
'주한 미군 예비역 장병협회(KODVA)' 창설을 위한 준비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로버트 세네왈드(1982년 6월~1984년 6월 재임), 존 틸럴리(1996년 7월~1999년 12월), 
리언 러포트(2002년 5월~2006년 2월), 월터 샤프(2008년 6월~2011년 7월), 제임스 서먼(2011년 7월~2013년 10월) 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6·25전쟁 이후 한국에 복무한 경험이 있는 예비역들을 모두 모아 '주한 미군 전우회'를 만들기로 했다.

로버트 세네왈드, 존 틸럴리, 리언 러포트, 월터 샤프, 제임스 서먼씨 사진
(사진 왼쪽부터)로버트 세네왈드, 존 틸럴리, 리언 러포트, 
월터 샤프, 제임스 서먼.
샤프 전 사령관은 한국 기자들과 만나 "6·25전쟁 이후 한국에서 복무하면서 한·미 동맹을 최강의 동맹으로 만드는 데 
이바지했던 장병들을 기억하고, 명예롭게 받드는 게 이 협회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협회를 만들자는 구상은 안 대사가 2013년 6월 부임 후 주한 미군 출신 인사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해 
양국 국방부에 건의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사는 "한·미 동맹과 연합 방위 체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미군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할 필요가 있고, 
한·미 관계를 앞으로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려면 주한 미군 출신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모임을 발족하면 미국 내에서 한국에 대한 우호적 여론을 만드는 강력한 지원군으로 
활동할 것으로도 기대된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강력한 친한 세력이 바로 주한 미군 출신들"이라고 말했다.

역대 주한 미군 사령관들이 주미 한국 대사관에 모여 주한 미군 출신들을 한데 모은 조직인 ‘주한 미군 전우회’의 창설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역대 주한 미군 사령관들이 주미 한국 대사관에 모여 
주한 미군 출신들을 한데 모은 조직인 ‘주한 미군 전우회’의 창설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주미 한국 대사관 제공

6·25전쟁 이후 한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미군은 35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임을 추진하는 쪽에서는 "한국 근무 예비역을 정회원으로 하고, 현재 한국에 주둔한 미군은 준회원으로 하려고 한다"며 

"군인뿐 아니라 군무원까지 포함하면 참여 가능한 인원이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측에서는 한국군이지만 

주한 미군에 파견돼 복무하는 카투사(Korean Augmentation To the United States Army)도 회원으로 받아들이자는 견해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국방부는 오는 11월쯤 협회를 공식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다만 협회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하며 어떤 활동을 벌여갈지에 대해선 추가적 협의가 필요한 상태이다. 

이날 준비 모임에서는 협회 활동 계획의 하나로 주한미군 출신 장병 자녀에 대한 장학금 지급, 모범 장병 선발과 포상, 

예비역들의 한국 방문 지원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