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15.05.15 곽창렬 기자 김효인 기자)
英대사관에 막혔던 길 회복… 서울시, 英대사와 양해각서
"돌담길 전구간 1.1㎞ 연결돼"
1884년 영국이 서울 덕수궁 옆 땅을 주한(駐韓) 영국 대사관 부지로 사들이면서 끊어졌던 덕수궁 돌담길이 131년 만에
완전히 연결된다. 내년이면 돌담을 따라 덕수궁 외곽을 한 바퀴 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찰스 헤이(Charles Hay) 주한 영국 대사는 14일 주한 영국 대사관저에서 '덕수궁 돌담길 회복 사업 추진을
박원순 서울시장과 찰스 헤이(Charles Hay) 주한 영국 대사는 14일 주한 영국 대사관저에서 '덕수궁 돌담길 회복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영국 정부는 다음 달 보안 기술자를 한국으로 파견해 대사관저 주변 '테러 안전'
조사를 할 예정이며, 서울시도 돌담길 연결도로 개방에 필요한 조치를 영국 대사관과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 주한 영국 대사관 진입로의 덕수궁 돌담길에 바리케이드가 서 있다.
- 멀리 보이는 기와 지붕 문이 영국 대사관 정문이다. /이덕훈 기자
총 170m가 끊겨 있다. 영국 대사관은 100m 길이의 이 연결도로 입구에 철문을 설치, 그 안쪽 돌담길을 대사관 후문(後門)
통행로로 사용하며 일반인 출입을 막아왔다.
그러던 중 2013년 영국 대사관이 무단으로 덕수궁 돌담길 일부를 점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던 중 2013년 영국 대사관이 무단으로 덕수궁 돌담길 일부를 점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대사관은 이에 대해 "1950년대 서울시로부터 일부 땅을 임차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했지만
서울시는 "60여년 전 서울시가 영국 대사관에 토지를 빌려줬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맞섰다.
서울시는 작년 10월부터 주한 영국 대사관 측에 '덕수궁 돌담길 회복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서울시는 작년 10월부터 주한 영국 대사관 측에 '덕수궁 돌담길 회복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박원순 시장은 작년 11월 영국 대사관저를 방문했고, 지난 3월엔 찰스 헤이 주한 영국 대사를 시장 관사로 초청해 설득했다.
이후 영국 정부는 서울시의 제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측은 다만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 피습 사건 이후 커진 '테러 불안감' 때문에 "대사관의 안전이 확실히 보장돼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14일 체결된 양해각서는 법적 효력을 갖지 못하는 일반적 동의서로 1년간 유효하다.
14일 체결된 양해각서는 법적 효력을 갖지 못하는 일반적 동의서로 1년간 유효하다.
서울시는 올해 내로 영국 대사관과 최종 합의를 이뤄내 이르면 내년쯤 덕수궁 돌담길 전 구간을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돌담길이 완전 연결되면 덕수궁 수문장과 영국 근위병이 순회 경계하는 행사도 추진하기로 했다.
국세청 남대문별관 철거 이후 조성되는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앞 광장에서 한·영 국제문화 행사도 열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역사의 애환이 서린 덕수궁 돌담길 완전 연결은 역사의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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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사관, 돌담길에 철문 설치… 100여m구간 후문 통행로로 사용
(출처-조선일보 2013.09.10 인포그래픽스팀)
▲ 주한 영국 대사관이 덕수궁 돌담길 100여m(폭 5m) 구간을 60년 이상 무단 점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대사관은 이 돌담길 입구에 불법으로 철문을 설치해 그 안쪽 돌담길을 대사관 후문(後門) 통행로로 사용하며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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