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2015-7-13
갈색 머리에 토실토실한 볼, 그리고 똘망똘망한 갈색 눈…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 어린 여자아이의 사진이 페이스북에 실리자마자 이를 본 미국인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2주 만에 무려 4천5백만 명이 이 페이스북에 접속했을 정도입니다. 할리우드 아역 스타도 아니고 유명 모델도 아닌 그저 평범한 이 아이의 사진이 세간의 관심을 끈 이유는 그 안에 담긴 슬픈 사연 때문입니다.
지난달 25일, 한 여성이 개를 데리고 매사추세츠 주 '디어' 아일랜드 해안을 산책하던 중이었습니다. 개가 검정색 비닐 봉투를 뒤적거리는 것을 보고 뭔가 하고 들여다본 여성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그 안에는 아이의 시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얼룩말 무늬의 담요에 쌓은 시신은 3~4살 정도의 어린 여자아이였고 검은 점이 박힌 레깅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된 상태인 데다 주민등록이 안 된 어린아이라, 신원을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시신을 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고, 동시에 시신의 얼굴 사진을 찍어 '국립 실종 아동 센터' (National Center for Missing and Exploited Children)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 아이의 생전 얼굴 모습을 복원하기 위한 컴퓨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얼굴 이미지가 완성되자 매사추세츠 경찰은 아이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이 아이의 신원을 아는 사람의 제보를 바란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제이크 워크 대변인의 말입니다. 그리고 뷰어 수가 늘면서 제보도 쇄도했습니다. 수백 건의 제보가 접수됐고 이 제보들을 추려서 20여 명의 아이를 뽑아냈습니다. 그리고 일일이 확인해봤지만 그 아이들은 모두 살아있었습니다.
아이의 신원을 파악해야만 수사를 펴나갈 수 있을 터인데 이 아이의 신원을 정확히 아는 제보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 아이의 신원뿐 아니라 아이가 어떻게 숨졌는지조차 경찰은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 몸에는 특별한 외상이 없었고, 검시관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어떻게 죽게 됐는지 사인을 밝힐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혹시나 싶어, 독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가 매사추세츠 주에 거주했던 아이인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 이 해변가에 몰래 버리고 갔을 수도 있지만 다른 주에서 버린 시신 봉지가 조류를 타고 이곳까지 떠내려 왔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는 새, 이 아이를 안다는 제보가 속속 접수됐고 그때마다 경찰이 확인해보면 모두 다른 아이로 나타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 출처 : Fox 뉴스
지난 7일 경찰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 아이의 부모에게 호소했습니다."제발 이 아이의 부모가 나타나 주길 바랍니다. 양심에 호소합니다. 이 아이의 신원만이라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부모가 아이를 살해했거나 또는 사고로 숨진 아이를 이렇게 버렸다면 자기 발로 나타날 리 없겠지만 경찰로서는 그런 호소까지 생각해야 할 정도로 수사는 겉돌았고 절박했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제자리를 맴돌면서 경찰도 서서히 지쳐가는 사이,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서 페이스 북을 본 사람들이 다시 이 사진을 퍼다가 자기 페이스북에 싣고 신원 파악을 호소하고, 이를 본 다른 사람들이 역시 사진을 퍼 나르는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어떻게 이런 예쁜 아이를 버릴 수 있을까요?"라거나,"정말 끔찍해요. 누구도 이런 천사를 저버릴 순 없어요"등등 아이의 사진을 실어 나르면서 아이의 신원을 아는 분은 연락해 달라는 호소가 파도같이 퍼져 나갔습니다.
▲ 출처 : Fox 뉴스
제보를 받고 추적하다가 허탕 치는 일을 반복하던 경찰도 사람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다시 힘을 얻었습니다."우리는 계속 실마리를 찾기 위한 노력을 펴나갈 겁니다. 만일 이 아이를 안다거나 어디선가 한 번이라도 마주친 기억이라도 있으신 분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연락주세요."
지난달 25일, 한 여성이 개를 데리고 매사추세츠 주 '디어' 아일랜드 해안을 산책하던 중이었습니다. 개가 검정색 비닐 봉투를 뒤적거리는 것을 보고 뭔가 하고 들여다본 여성은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그 안에는 아이의 시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얼룩말 무늬의 담요에 쌓은 시신은 3~4살 정도의 어린 여자아이였고 검은 점이 박힌 레깅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 출처 : Fox 뉴스
시신은 이미 부패가 진행된 상태인 데다 주민등록이 안 된 어린아이라, 신원을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시신을 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고, 동시에 시신의 얼굴 사진을 찍어 '국립 실종 아동 센터' (National Center for Missing and Exploited Children)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 아이의 생전 얼굴 모습을 복원하기 위한 컴퓨터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얼굴 이미지가 완성되자 매사추세츠 경찰은 아이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이 아이의 신원을 아는 사람의 제보를 바란다는 공고를 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어요. 엄청난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접속해왔죠. 지금까지 저희 경찰서 페이스북이 기록했던 최고 뷰어 수의 10배가 넘는 사람이 이 사진을 봤어요. 그것도 불과 두 주 만에요."
제이크 워크 대변인의 말입니다. 그리고 뷰어 수가 늘면서 제보도 쇄도했습니다. 수백 건의 제보가 접수됐고 이 제보들을 추려서 20여 명의 아이를 뽑아냈습니다. 그리고 일일이 확인해봤지만 그 아이들은 모두 살아있었습니다.
아이의 신원을 파악해야만 수사를 펴나갈 수 있을 터인데 이 아이의 신원을 정확히 아는 제보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 아이의 신원뿐 아니라 아이가 어떻게 숨졌는지조차 경찰은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 몸에는 특별한 외상이 없었고, 검시관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어떻게 죽게 됐는지 사인을 밝힐 수 없었습니다. 경찰은 혹시나 싶어, 독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아이가 매사추세츠 주에 거주했던 아이인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누군가 이 해변가에 몰래 버리고 갔을 수도 있지만 다른 주에서 버린 시신 봉지가 조류를 타고 이곳까지 떠내려 왔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는 새, 이 아이를 안다는 제보가 속속 접수됐고 그때마다 경찰이 확인해보면 모두 다른 아이로 나타나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지난 7일 경찰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 아이의 부모에게 호소했습니다."제발 이 아이의 부모가 나타나 주길 바랍니다. 양심에 호소합니다. 이 아이의 신원만이라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부모가 아이를 살해했거나 또는 사고로 숨진 아이를 이렇게 버렸다면 자기 발로 나타날 리 없겠지만 경찰로서는 그런 호소까지 생각해야 할 정도로 수사는 겉돌았고 절박했습니다.
경찰의 수사가 제자리를 맴돌면서 경찰도 서서히 지쳐가는 사이,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서 페이스 북을 본 사람들이 다시 이 사진을 퍼다가 자기 페이스북에 싣고 신원 파악을 호소하고, 이를 본 다른 사람들이 역시 사진을 퍼 나르는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어떻게 이런 예쁜 아이를 버릴 수 있을까요?"라거나,"정말 끔찍해요. 누구도 이런 천사를 저버릴 순 없어요"등등 아이의 사진을 실어 나르면서 아이의 신원을 아는 분은 연락해 달라는 호소가 파도같이 퍼져 나갔습니다.
제보를 받고 추적하다가 허탕 치는 일을 반복하던 경찰도 사람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다시 힘을 얻었습니다."우리는 계속 실마리를 찾기 위한 노력을 펴나갈 겁니다. 만일 이 아이를 안다거나 어디선가 한 번이라도 마주친 기억이라도 있으신 분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연락주세요."
▲ 출처 : Fox 뉴스
지금도 페이스북마다 이 아이의 사진을 퍼 나르면서 아이의 신원을 알 수 있는 제보를 보내달라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숨지게 됐는지 알 수는 없으나 안식처를 찾지 못한 채 검정색 봉투에 담겨 구천을 떠돌던 천사 같은 이 아이의 영혼이 평온하게 영면할 수 있도록 억울한 죽음의 비밀과 그 범인을 반드시 찾아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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