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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군사력 차이는..비대칭전력이 '관건'

바람아님 2015. 8. 24. 11:12

 뉴시스 2015-8-23

 

북한의 포사격 도발로 촉발된 남북의 군사적 긴장이 첨예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북한 군사력에 대해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이틀에 걸쳐 남북 고위급회담이 진행 중이지만 군사적인 긴장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전체 잠수함 전력 중 70%를 잠수함 기지에서 이탈시켜 기동시키고 있으며, 최전방의 포전력도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군도 동시다발적인 교전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남북한의 총구가 서로를 향해 겨눠지고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자, 양측의 군사력에 대한 평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 북한의 '양'…남한은 '질'

일단 재래식 전력을 많이 보유한 북한군은 양적으로 우리군을 앞서지만, 우리 군은 북한보다 질적으로 우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4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은 정규군만 120여만명으로 63만여명인 남한의 2배 수준을 보유하고 있다. 재래식 군사력 비교에서 북한은 남한보다 지난 수십년동안 11대2 정도의 우세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자세히 보면 남한은 육군 49만명, 해군 7만여명, 공군 6만5000여명 등 총 63만명의 정규군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육군만 102만명으로 압도적인 수를 자랑한다. 여기에 해군 6만명, 공군 12만명이다. 북한의 정규군은 전 세계를 통 털어서도 가장 많은 수준으로 꼽힌다.

현대전에 가장 중요한 무기 중의 하나인 전차의 경우 남한은 2400여대, 북한은 4300여대를 보유 하고 있다. 또 전쟁초기 원거리에서 상대 전력을 무력화 시키는데 쓰이는 다련장로켓은 남한이 200여문, 북한이 5500여문을 보유하고 있다.

야포도 북한이 8600여문, 우리군은 5600문을 가졌고, 지대지 유도무기는 북한이 100여기, 우리군은 60여기를 보유하고 있다.

해군전력도 비슷하다. 전투함정은 북한이 430여척, 우리군이 110여척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공군 전투임무기도 북한 820여대, 우리군 400여대로 2배가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전력 양이 이처럼 많다고 해서 우리군보다 강하다는 뜻으로 볼 수는 없다. 북한이 보유한 전력의 상당수가 재래식 무기이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전투기를 보면 북한이 보유한 전투기 820여기 중 남한 공군의 미들급 전투기인 KF-16과 비슷한 성능인 미그-29는 20여대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대부분의 전투기는 남한 공군에서 곧 퇴역하는 F-5급이거나 그보다 아래의 노후화된 기종으로 알려졌다.

반면 남한은 F-15K 60대, KF-16 170대 등 미들급전투기가 현재 주력 전투기이어서 북한의 공군전력을 압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해마다 세계 군사력 순위를 발표하는 글로벌파이어파워(GFF)은 2014년 한국은 세계 9위 북한은 35위라고 군사력을 평가해 빌표하기도 했다.

◇핵 등 비대칭전력 '최대 변수'

남한의 군사력이 질적으로 북한을 압도한다고 하지만, 이런 수준의 차이가 반드시 전쟁에서 승리를 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비대칭전력을 감안해야하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은 단 한번 사용으로 전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무기 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외에도 북한은 16종의 화학무기 2500~5,000t을 보유해 세계 3위의 생화학무기 능력국으로 알려졌으며, 후방 침투작전이 가능한 20만명 규모의 특수전 부대를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같은 비대칭전력을 육성하는 전략을 놓고 전형적인 '약자의 전략'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재래식 전력으로는 이길 수가 없으니 현존 전력으로는 막을 수 없는 또 다른 무기를 찾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 나라의 전쟁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은 단순히 무기보유 숫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총인구수와 경제력 등의 종합적인 수치를 고려해야하는 것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우리의 군사력이 북한에 결코 밀리지 않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