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國際·東北亞

朴대통령, 日아베와 짧은 대화…"서울서 만나길 기대"

바람아님 2015. 9. 29. 09:03

[the300] 반기문 총장 주재 기후변화 관련 주요국 정상 오찬 참석 앞서 조우

 머니투데이 : 2015.09.28



박근혜 대통령이 27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에 참석했다/ 사진=뉴스1(청와대)

 

유엔(UN)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조우해 수분 동안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NHK와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주재로 유엔본부에서 비공개로 열린 기후변화 관련 주요국 정상 오찬 참석에 앞서 아베 총리를 마주쳤다.

 

아베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하자 박 대통령은 웃으며 "서울에서 만나길 기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10월말 또는 11월초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은 그동안 국내 개최가 예고돼 있었을 뿐 서울 등 구체적인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릴 경우 이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아직 단 한번도 일본과 정상회담을 갖지 않았다.


아베 총리는 또 박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이달초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당시 개최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 "회담의 성공을 축하한다"고 말했고, 다음달 16일 열릴 예정인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간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고맙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그랜드하얏트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찬 직전 두 사람이 만난 건 사실"이라며 "함께 나눈 얘기는 보도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걸로 이해하면 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만나 대화를 나눈 건 지난 3월 싱가포르 국립대에서 국장으로 치러진 리콴유 전 총리 장례식 참석 당시 이어 6개월 만이다.

앞서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뉴욕 방문에 앞서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한·일 정상 간 회동이 추진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을 당시 "금시초문"이란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한편 반 총장 주재로 열린 이날 오찬에는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 외에도 중국의 시 주석,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등이 주요국 정상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