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좋은 글

들국화 연가

바람아님 2015. 11. 21. 00:25

 





들국화 연가 / 주응규



봄여름 산들이 넘쳐나도록
차린 꽃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그대는
한낱 잡풀에 불과했었다


뭇 시선이 홀대하여
업신여길지라도
묵언의 정적 깊이 담는 눈물


갈바람이 소슬히 불어와
쓸쓸히 낙엽 지는 날
외로움 타는 사람에게
청아한 향기 뿜으며
화사하게 다가서는 꽃


그대는 잡풀 인가하였더니
넉넉한 품새를 내어주는
진정한 꽃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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