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군이 최근 건조된 052D형 이지스함을 남해함대에 배치하며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최신형 이지스함을 세 척으로 증강했다.
또 서태평양과 남중국해 일대에서 군사훈련도 전개할 예정이다.
13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보도에 따르면 중국해군은 전날 남부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 모 군항에서 우성리(吳勝利) 해군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052D형 구축함 허페이(合肥)함(함선번호 174)에 대한 취역 및 기(旗) 수여식을 거행했다.
왕덩핑(王登平) 해군 부정치위원은 연설에서 "허페이함은 중국이 스스로 설계하고 건조해 배치한 최신의 미사일 구축함"이라며 "이는 군민융합의 또 하나의 모범"이라고 말했다.
2∼3년 전부터 중국해군에 실전 배치되기 시작한 052D형 구축함은 중국 해군의 차세대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이 구축함은 중국의 첫 이지스 구축함으로 불리는 052C형에 비해 더욱 개량된 레이더와 무기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만재 배수량이 7천t가량으로, 64발의 대함·대공·대잠수함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으며, 미국 해군 함정에 배치된 것보다 훨씬 우수한 위상배열레이더를 탑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미사일 수직발사 시스템도 갖췄다.
허페이함이 남해함대에 배치됨에 따라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중국의 최신형 이지스함은 모두 세 척으로 늘어났다.
중국은 제1호 052D형 구축함인 쿤밍함(함선번호 172)을 지난해 3월 남해함대에 배치한 뒤 올해 8월 취역한 제2호 052D형 구축함인 창사함(함선번호 173)도 남해함대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2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세 척을 잇달아 남중국해에 배치한 조치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 주변국들과 이들을 지원하는 미국의 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국방부 발표를 인용, 중국해군 함대가 서태평양 해역을 거쳐 남중국해 해역에 도착한 뒤 관련 훈련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국방부 측은 "이번 훈련은 금년도 훈련 계획에 따른 관례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함대에 대한 정보와 훈련임무, 훈련시간과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時事論壇 > 國際·東北亞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국, 중국에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재 수용" 촉구 (0) | 2015.12.16 |
---|---|
[특파원 칼럼/전승훈]나 홀로 피신한 대통령? (0) | 2015.12.15 |
[취재파일] 이라크, 中 드론으로 IS 폭격..위험한 중동 수출 (0) | 2015.12.13 |
[노트북을 열며] 일본의 과거 잘못, 중국이 답습하나 (0) | 2015.12.08 |
[월드리포트] 러시아와 터키 갈등, 진실이 중요한가 (0) | 2015.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