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마을에 갔더니 106세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장수 비결이 뭡니까?”
“안 죽으니깐 오래 살지!”
“올해 몇 살이세요?”
“다섯 살밖에 안 먹었어.”
“네? 무슨 말씀이신지….”
“100살은 무거워서 집에다 두고 다녀.”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이 장수의 비결이란 얘기지요.
105세 어르신과 시골 장터를 걷는데,
앞에서 90세가 넘어 뵈는 할머님이 걸어오십니다.
“형님, 저 할머니 한번 사귀어 보시죠?
한 70 넘어 뵈고 예쁘시구먼.”
“뭐야? 이놈이…. 저 늙은 할망구 데려다 뭔 고생하라고.”
그렇습니다.
할머님이 그 얘길 들었으면 자살하셨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전 그 장수 어르신의 끝 말씀이
제 생활의 지표가 되고 도움이 됩니다.
“저, 어르신. 105년 살면서 많은 사람들이
어르신 욕하고 음해하고 그래서 열 받았을 텐데,
그걸 어떻게 해결하고 이래 오래 사세요?
우리 같으면 못 참고
스트레스받아 미쳐 죽었을 텐데요.”
그랬더니 너무나 간단한 답을 주셨다.
“그거야 쉽지. 욕을 하든 말든 내버려뒀더니
다 씹다가 먼저 죽었어.
나 욕하던 녀석은 세상에 한 놈도 안 남았어.”
누굴 부러워하지 마세요. 재벌들 다 돌아가시죠?
권력가들 다 돌아가시죠?
차 좋은 거 타는 사람도 언젠간 다 죽죠?
죽는 게 사실이라면 사는 동안에
즐겁게 사셔야 할 거 아닙니까?
별 차이 아닙니다.
부자는 회원권으로 살고, 빈자(貧者)는 회수권으로 살고.
부자는 맨션에서 살고, 빈자는 맨손으로 삽니다.
부자는 사우나에서 땀 빼고 빈자는 사우디(사우디아라비아)에서 땀 빼고,
부자는 헬스클럽에 다니고 빈자는 핼쑥한 얼굴로 다니고,
부자는 변기에 앉아서 일 보나 빈자는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봅니다.
잘 보세요.
글자 한자 차이일 뿐 별로 불편할 것 없고
차라리 빈자가 낭만적이고 살맛 나지요.
배가 많이 나오신 분들도 걱정 마세요.
걸어가다가 차가 와서 받아도
배가 먼저 닿기 때문에 에어백 역할을 하니까
가운데 중요한 건 끄떡 없을 테니까요.
고등학교 때 선생님께서 저희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보셨습니다.
“영철이 커서 뭐 될래?”
“네 저는 우주과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영숙이는?”
“저는 여자니까 애 낳고 평범하게 살래요.”
“상용이는?”
“저는 큰 꿈은 없고요.
영숙이가 애 낳는데 협조하고 싶습니다.”
솔직하게 살면 사는 재미가 솔솔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