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보도…"주유소 등 '미녀 판매원' 모시기 경쟁 중"
(서울=뉴스1) 2016-02-22 09:12:50 송고
16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인민문화회관 주변 마을이 적막하다. 2016.2.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자본주의 사회에서 볼 수 있는 외모지상주의가 북한 내부에서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의 식당이나 서비스 업종에서 '미녀가난'이 들었다는 한탄이 나오고 있다고 22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최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이야 말로 여성들은 얼굴값을 톡톡히 하는 시대가 왔다"며 "여성들의 경우 얼굴만 고우면 가정토대 같은 것은 아예 따지지 않는 시대"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새로 문을 연 연유판매소(주유소)들에서는 손님을 끌기 위해 미모의 여성들을 채용하는데 인물에 따라 한 달 월급으로 중국 인민폐 250위안(약 4만7000원) 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예전에는 젊은 여성들 중에서 부기원(회계)이나 식당접대원, 호텔관리원이 최고의 직업으로 꼽혔지만 지금은 월급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직업이 대세"라며 그 중 하나가 연유판매소라고 설명했다.
청진시 구역마다 10개 이상의 연유판매소가 자체투자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한 이 소식통은 "최근 불경기를 모르는 연유판매업에 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너도나도 외모가 고운 여성들을 확보하기 위한 쟁탈전이 심하다"고 전했다.
특히 외화벌이 운전수(기사)들이 단골로 들리는 연유판매소에서는 여성 주유원들이 연유판매 외에 외화벌이 물건 거래에도 개입하면서 월급 못지않은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주장했다.
김효진 기자(ji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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