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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얀 '목표를 낮게 잡지 말라'

바람아님 2013. 6. 19. 09:05

"자신이 갖고 있는 목표를 모두 달성한 사람들은 아마도 그 목표를 낮게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

'클래식의 황제'로 불리는 세계적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남긴 말이다. 카라얀은 더 높은 목표를 향해야한다는 신념으로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니에서 35년간 종신 지휘자로 군림했다.

그는 '피델리오''트리스탄과 이졸데''마술피리' 등 숱한 명곡을 지휘해 명성을 얻었다. 베토벤 브람스 교향곡 전집 등 각종 음반을 내놓으며 레코딩 사업도 벌였다. 소니와 함께 콤팩트디스크(CD)를 만드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베토벤 9번 교향곡을 하나의 CD에 담아야 한다고 고집,한 CD의 최대 플레이 시간을 60분에서 74분으로 늘리는 데 기여했다.

베를린 필하모니를 떠난 뒤에도 81세의 고령에 고향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페스티벌을 준비했다. 1989년 7월16일 세계적인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한국의 소프라노 조수미 등과 함께 페스티벌의 리허설을 마친 뒤 자신의 별장에 돌아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22년 전 오늘이다.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지휘봉을 손에 쥐었던 카라얀. 그는 인생의 목표를 이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