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北韓消息

北, 종업원 집단귀순에 "전대미문의 납치"..첫 공식반응(종합)

바람아님 2016. 4. 13. 00:38
연합뉴스 2016.04.12. 21:57

北적십자회 중앙위 대변인 담화…재미 친북매체는 '북풍' 주장

통일부, 대변인 논평 "집단귀순은 자유의사 따른 것"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북한은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들의 집단귀순에 대해 "전대미문의 유인납치행위"이자 "공화국에 대한 중대도발"이라고 맹비난하며 이에 대한 사죄와 종업원들을 돌려보낼 것을 요구했다.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대변인은 12일 담화를 내고 이번 집단귀순 사건에 대해 "괴뢰패당이 조작한 이번 집단 탈북 사건은 공화국에 대한 중대 도발이며 우리 인민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으로서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고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보도했다.

7일 북한 해외식당에서 근무하는 종업원 13명은 집단 탈출해 국내에 입국했다.
7일 북한 해외식당에서 근무하는 종업원 13명은 집단 탈출해 국내에 입국했다.
집단탈출 종업원들 전 근무지 추정 북한식당     (옌지<중국 지린성>=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집단 탈출 여종업원들이 원래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의 북한식당.
집단탈출 종업원들 전 근무지 추정 북한식당 (옌지<중국 지린성>=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집단 탈출 여종업원들이 원래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의 북한식당.
다중뎬핑에 게재된 류경식당 운영 모습     (서울=연합뉴스)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의 류경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의 레스토랑 인터넷 소개 사이트인 다중뎬핑에 게재된 류경식당 운영 당시의 모습. [다중뎬핑 캡쳐]
다중뎬핑에 게재된 류경식당 운영 모습 (서울=연합뉴스)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의 류경식당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의 레스토랑 인터넷 소개 사이트인 다중뎬핑에 게재된 류경식당 운영 당시의 모습. [다중뎬핑 캡쳐]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는 지난 7일 종업원 13명이 집단귀순한 이후 북한 공식기관이 내놓은 첫 반응이다.

대변인은 이어 "어떻게 해당 나라의 묵인 하에 그들을 동남아시아의 어느 나라를 거쳐 어떤 방법으로 남조선까지 끌고 갔는가를 구체적으로 장악하고 있다"며 중국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대변인은 "지금 조선반도는 괴뢰패당의 극악무도한 반공화국 대결책동으로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일촉즉발의 긴장상태에 놓여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우리 인원들에 대한 공공연한 납치행위는 우리 천만군민의 섬멸적 분노를 더욱 무섭게 치솟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천인공노할 유괴납치 죄악에 대해 사죄하고 우리 인원들을 돌려보내지 않는다면 상상할 수 없는 엄중한 후과(결과)와 특단의 징벌 조치가 뒤따르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내고 "이번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의 집단 귀순은 순전히 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이라며 "북한이 억지 주장과 함께 우리에 대해 도발을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해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이러한 구태에서 벗어나 북한 주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핵과 미사일 개발을 포기하고 주민들의 민생을 돌아볼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재미 친북 인터넷 매체인 민족통신은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이번 사건이 우리 정보당국이 총선을 앞두고 벌인 '북풍(北風)'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