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미국과 필리핀의 최근 군사공조 강화에 대응해 연내 필리핀 해안에서 230㎞ 떨어진 스카보러에 전초기지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중국군 해군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의 제공권 확대를 위해 스카보러 암초에 활주로를 건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미국이 이 지역에서 영구적 군대 주둔을 통해 중국을 봉쇄하려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주도권을 되찾아야 한다"며 새 스카보러 전초기지를 통해 중국의 남중국해 제공권 확보가 더 완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국제 중재재판소가 조만간 내놓을 판결이 중국에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스카보러 암초 매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스카보러 암초는 중국이 2012년 4월 필리핀 함정과의 대치 끝에 실효 지배를 굳혔지만 필리핀이 여전히 권리를 주장하고 있으며 대만도 영유권 분쟁에 가세하는 남중국해의 대표적인 분쟁지역으로 꼽힌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지난 14일 필리핀을 방문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필리핀과 남중국해 합동 순찰을 시작했다고 처음 공개하고서 앞으로 정기적으로 합동 순찰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 태평양함대사령부는 19일 A-10C 선더볼트Ⅱ 전투기 4대와 HH-60G 헬기 2대가 19일 필리핀 클라크 미군기지를 이륙해 스카버러 섬 인근을 비행했다고 22일 발표했다.
또, 미군은 스카보러 암초에서 330㎞ 떨어진 팜판가에 공군기지 2곳을 포함해 8개 군사기지를 필리핀으로부터 제공받기로 하는 등 필리핀과의 군사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이 자국 주요 군사기지가 자리 잡고 있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 군도)의 티투 섬에서 군사시설 개보수를 추진하는 점도 중국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군사전문가인 앤서니 웡(黃東) 마카오국제군사학회 회장은 "중국이 스카보러 암초 매립을 마치면 팜판가의 바사 공군기지 내 미군을 24시간 감시할 레이더와 장비를 건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융민(金永明) 상하이(上海)사회과학원 중국해양전략연구센터 교수는 중국이 미국과 필리핀 간 협력 강화 및 임박한 국제중재재판소의 판결 등으로 극심한 압력을 받았다며 스카보러 암초의 활주로가 중국 공군의 남중국해 작전 범위를 최소 1천㎞ 확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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