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16.04.26. 19:28
러시아·동남아 3개국 등 포함해 최소 5개국으로 늘어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한 국제재판소 판결을 앞둔 중국이 자국 입장에 동조하는 '우군' 수를 차츰차츰 늘려가고 있다.
26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감비아 정부는 자국 언론을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필리핀이 제기한 중재절차를 수용하지 않고 참여하지도 않는다는 중국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해양법협약에 따른 중재재판소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재판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감비아의 이번 성명 발표에는 중국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년 전 대만과 단교한 감비아는 최근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했다.
이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열린 중국·러시아·인도 3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남중국해 분쟁을 '국제문제화' 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히며 사실상 중국의 손을 들어줬다.
캄보디아, 브루나이, 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도 최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의 순방을 계기로 '직접 당사국 간 대화·협상으로 영토 및 해양권익 분쟁 해결' 등의 원칙이 포함된 4개 항에 합의했다.
필리핀이 PCA에 중국을 상대로 제기한 남중국해 분쟁 조정신청은 오는 5월 말이나 6월 초에 판결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중국은 이를 "불법적 중재안"이라고 주장하며 자료 제출 요구 등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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