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産業·生産·資原

바닷속 노다지 망간각…서태평양 해저 여의도 350배 크기 단독 탐사권 따냈다

바람아님 2016. 7. 21. 00:10
조선일보 : 2016.07.20 17:45

망간각./해양수산부 제공

괌에서 약 1500km 떨어진 서태평양 마젤란 해저산 지역에서 대규모 망간각 탐사권을 우리나라가 독점 계약했다.

해양수산부는 국제해저기구(ISA)가 자메이카에서 열린 제22차 총회에서 3000㎢ 규모의 망간각 독점 탐사광구권을 한국에 최종 승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8.4㎢)의 350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지금까지 ISA로부터 탐사권을 따낸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러시아·브라질·일본 등 5개국뿐이다.

이번 망간각 확보로 우리나라는 중국, 러시아에 이어 심해저 3대 광종(망간단괴·해저열수광상·망간각)을 모두 확보한 세 번째 국가가 됐다.

망간각은 바닷물에 함유된 금속이 수심 800~2500m에 있는 해저산 사면에 쌓이면서 형성된 광물 자원으로, 첨단산업 핵심 원료인 희토류를 비롯해 코발트, 니켈, 구리, 망간 등이 함유돼 있다. 또 얕은 수심에 분포돼 있어 상대적으로 채광비용 적게 든다.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높아 ‘바닷속 노다지’라 부를 만하다.

이번 망간각 독점 탐사광구에는 4000만톤의 망간각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연간 100만톤의 망간각을 생산하면 향후 20년간 총 6조원 규모의 광물자원 수입대체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2018년쯤 국제해저기구와 탐사 계약을 체결하고 정밀탐사 등을 거쳐 민간주도의 본격적인 상업생산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