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산업 원천기술 개발 가속화 필요"
중국이 기존의 부가가치가 낮은 생산과정을 탈피하고 소재·부품의 국산화 노력 등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면서 대(對) 중국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이나 대만, 일본 등 국가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1일 발표한 '중국의 가치사슬 역할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부품 수입총액은 5천808억 달러로 2014년보다 3.0% 줄었다.
중국의 부품 수입증가율은 2010년 이후로 지속해서 하락하는 추세다.
반면 부가가치 기준으로 중간투입 자급률은 2005년만 해도 87.1%에 불과했지만, 상승추세를 보이며 2011년 기준 93.3%까지 올랐다.
특히 가공무역의 축소 영향으로 수입 중간재의 재수출 비중은 1995년 58.3%에서 2011년에는 47.2%로 11.1%포인트 줄었다.
수입 중간재의 재수출 비중이 줄어드는 것은 중국 제조업의 조립·가공 역할이 약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 중국이 중간재 수출을 통해 세계 총수출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하는 제조업 전방 참여도는 2008년 11.6%에서 2011년 12.4%로 증가했다.
특히 철강, 구리, 아연 등 금속이나 자동차 분야에서의 전방 참여도는 한국을 추월한 상태다.
그러나 한국은 2011년 기준으로 전체 중간재 수출로 얻는 부가가치의 37.4%가 중국에서 나오는 등 중간재 수출의 대중국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보고서는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가치사슬 업그레이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용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주요 산업에서 원천기술과 상용화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전략적 산업의 부가가치 확대를 위한 중장기 플랜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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