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6.09.28 이상희 대한민국헌정회 정책위의장)
경주 지진 이후 원전의 안전성이 국가 안전의 중대 과제로 떠올랐다.
많은 원전과 방폐장이 활성지진대 위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과연 안전한 원자력 기술은 무엇일까?
파리기후협약의 체결로 향후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 화석연료 사용은 강력히 규제될 것이고,
세계 에너지 경제는 가장 적절한 원자력에 더욱 의존할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이제 바닷가에 설치한 대형원전은 지진·해일 등의 자연재해에 더 이상 안전하지 못하다.
원천적으로 소형 모듈형 원전이 가장 안전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위협 때문에라도
지하에 설치 가능한 소형 모듈형 원전이 절실하다.
소형 모듈형 원전은 자연 순환 냉각 방식으로 기존 대형 방식보다 안전성은 1000배 이상 높아 유사시에도 주민들이
대피할 필요가 없다. 지하 매설이 가능하므로 자연재해, 테러, 충돌 등 자연적·인위적인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
연료 교체 기간도 30년 정도로 늘어나기 때문에 안전한 밀봉으로 지하 매장이 가능하다.
특히 각 지역의 에너지 전력 수준에 따라 수요·공급의 조절이 가능한 에너지원이다.
미국은 이미 오바마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소형 원전을 친환경 대체에너지로 지정했고,
17개 주(州)에 소형 원전 사업 거점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워싱턴 주 상원은 소형 원전 지원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영국도 국가적인 최우선 프로젝트로 소형 원전을 개발하고 있으며, 중국은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시장까지 장악하는
원자력 대국이 되기 위해 소형 원전에 7000억원의 초기 투자와 더불어 기술 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도 내년에 100MWe급 모듈형 원전 건설에 착수하게 된다.
국제적으로는 미래 에너지 두뇌집단인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국제포럼(GIF)이 결성돼 미래 원전의 방향을 설정하고,
100종이 넘는 미래 원전 기술을 6개 방향으로 압축해 각국이 협의해 왔다.
2014년 보고서에서는 납냉각원자로(LFR)가 실현 가능한 가장 안전한 원전으로 판단됐다.
이에 따라 납 비스무트 소형 모듈원전이 최선의 해답이 되고 있다.
스마트 원자로 경험 등을 활용하면 최단 시간에 소형 원전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스마트폰 성공 신화를 재현할 수 있다.
1750억달러의 에너지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청년 일자리도 창출하는 에너지 수출국으로 도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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