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6.10.02. 19:43
이르면 내년 초 실전 배치를 앞둔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의 고화질 사진이 공개됐다. 중국 국경절(10월 1일)을 맞아 중국 네티즌이 잇따라 젠-20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면서다.
젠-20은 중국 군부가 “미국의 F-22 랩터에 이어 실전배치되는 세계 두 번째 스텔기”라며 “성능도 랩터에 버금가거나 더 뛰어나다”며 자랑하는 전투기다.
2011년 1월 11일 첫 비행에 성공한 뒤 현재 8대의 시제기가 다양한 성능실험을 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이 공개한 젠-20. [사진 imgur.com]
젠-20은 공중급유 기능을 갖춰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다. 장거리 순항미사일도 발사할 수 있다. 최첨단 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장착했다.중국 공군은 지난 6월 웨이보(微博ㆍ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젠-20이 아직 시험단계에 있으나 머지않아 순차적으로 부대에 배치돼 공군 전력을 한층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인터넷판인 런민왕(人民網)은 젠-20이 내년 초 실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선 젠-20의 개발속도에 놀라고 있다. 중국이 2020년대가 돼서야 스텔스 전투기를 보유할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깼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진과 레이더의 성능이 중국이 자랑하는 만큼 나올지 의심하는 전문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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