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시블(휘는) 스마트폰의 세계 최초 출시 기록은 중국 업체들이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신생 업체인 목시(Moxi)가 세계 최초로 둥글게 말수 있는 스마트폰을 개발해 이달 중 10만대의 시제품을 생산한다.
목시의 제품은 밴드형으로 플렉시블 터치 스크린을 사용해 손목 시계처럼 쓸 수 있다. 해상도와 사양은 높지 않지만 펼쳤을 때 스마트 워치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은 760 달러(약 89만원)로 아이폰 6s가격과 비슷할 만큼 고가다. 아직 기술은 완전치 않다.
문제는 기술력의 한계로 흑백 디스플레이로만 구동된다는 점이다. 목시는 컬러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델은 2018년까지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중국 업체 오포도 플렉시블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올 상반기 중국 매체가 공개한 오포의 접는 스마트폰 시제품은 7인치의 태블릿급 대화면을 갖추면서도 반으로 접을 수 있다. 대화면 스마트폰의 단점인 휴대성을 극복할 수 있는 모델이다. 오포는 지난해 8월부터 개발을 시작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상품 출시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플렉시블 스마트폰은 견고성과 내구성, 구부릴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하는 게 핵심이다. 중국 업체들 뿐 아니라 삼성전자, LG, 애플 등 메이저 제조사들도 플렉시블 스마트폰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제품 출시가 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메이저 제조사들의 시범 모델이 빠르면 이르면 내년 초에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경우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올 들어 몇 차례 접고 펼 수 있는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을 공개했고, 삼성SDI역시 웨어러블기기 등에 적용 가능한 접는 배터리 시제품을 내놓았다.
이런 상황을 고려할때 삼성전자가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 '갤럭시X'를 내년에 낼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 돌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원한 특허이미지에 따르면 갤럭시X는 스마트폰 위 아래로 더 길게 늘여 놓은 긴 막대형으로 가운데 부분이 접힌다.
LG전자도 지난 10월 투명한 폴더블(접이식) 디스플레이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기기 가운데는 접을 수 있는데, 펼치면 태블릿으로 쓰고 접으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왼쪽에는 멀티미디어를 제어하는 투명 터치 스크린도 채택됐다.
애플도 지난 6월 플렉시블 스마트폰에 관한 디자인 특허를 미국 특허청(USPTO)으로부터 받았다. 등록된 특허는 디스플레이로 감싼 전자기기에 관한 것으로 폰 주위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스크린으로 감쌌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플렉스블 폰이 휴대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업계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희기자 (thepl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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