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8년 1월 9일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이다. 장문의 기사와 함께 명성황후의 삽화가 실려 있다.
이 기사를 쓴 이는 바로 안중근 의사가 "한국인이라면 하루도 잊을 수 없는 인물"이라며 존경을 표했던 호머 헐버트(1863∼1949) 박사다. 우리나라 첫 근대식 관립학교인 ‘육영공원’ 교사로 1886년에 초빙돼 온 인물이다. 고종과 명성황후가 추진한 조선의 근대화 개혁을 지지하면서 한국의 독립을 위해 애쓰다 1907년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당했다.
이 신문을 발굴한 이는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김동진 회장(『헐버트 조선의 혼을 깨우다』 저자)이다. 김 회장은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YMCA 대강당에서 '헐버트 박사 내한 13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이 신문과 명성황후 삽화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