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北韓消息

“北 지하종교인 최대 50만명…발각되면 공개처형도”

바람아님 2017. 3. 26. 23:54

뉴스1 2017-03-24 15:46:00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정의연대'가 발간한 '북한의 종교 실상' 일부(북한정의연대 제공)/뉴스1.© News1

검열 등 엄격한 종교활동 감시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최대 50만명의 지하종교인들이 활동 중이며 이로 인해 심각한 인권침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정의연대’는 24일 북한의 종교 탄압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발간한 ‘북한의 종교 실상’이라는 자료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24쪽 분량의 자료집은 탈북민 증언과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북한 정권의 종교박해 실태와 반 인도적 범죄에 대한 증언이 담겼다.

자료집에 따르면 국제 기독교 선교단체 ‘오픈도어즈’는 북한 지하종교인 수를 20~40만명, 박해받는 교회와 성도를 돕고 있는 ‘순교자의 소리’는 50만명, 미국 ‘북한인권위원회’ 호크 연구원은 3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저자인 정베드로 북한정의연대 대표는 “북한 당국은 대외적으로 주민들이 종교의 자유를 누리는 것처럼 선전하지만 실제로는 ‘혁명의식을 마비시키는 아편’으로 간주하며 선교활동과 신앙생활을 강력히 단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안기관은 검열을 통해 종교활동을 상시 감시하고 비밀 종교활동을 적발할 경우 공개 처형하거나 수용소에 수용하는 등 엄중히 처벌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베드로 대표는 “특히 김정은 등장 이후 종교인 탄압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김정은은 중국화의 접경지역을 통한 종교유입 및 지하교회 활동을 뿌리 뽑으라고 수시로 지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록 소수이지만 목숨을 잃을 각오로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을 지키는 북한 내 지하 종교인들이 존재하기에 북한주민들의 종교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계속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