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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北관련 '군사 핫라인' 설치"…유사시 '코리안 패싱'?

바람아님 2017. 12. 26. 10:16

조선일보 : 2017.12.25 12:50

日아사히 신문, 美정부 관계자 인용해 보도

/조선일보DB

미국과 중국이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양측 군사 부문에서 정기적인 회의를 열고 핫라인도 개설하기로 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날 워싱턴발 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11월 정상회담에서 대북 제재의 이행 상황과 북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 정보 공유를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또 미중 양국은 유사시에 대비해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랴오닝(遼寧) 성 선양(瀋陽) 소재 중국군 북부전구와 서울의 주한미군사령부 사이에 핫라인을 설치할 것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중국군 북부전구는 북한과의 접경지대를 담당한다.

신문은 "의사소통이 용이하도록 양측 군과 정보기관 담당 간부의 정기 회의를 열기로 했다"면서 “각기 보유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정보 외에 대북 제재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공유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 11월 9일 1시간 30분 동안 진행한 도널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를 집중 논의하면서 북한의 핵 보유는 용인할 수 없으며 핵을 포기할 때까지 압력을 높이고 제재 등 조치에 투명성을 높인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중국의 대북 제재와 규제와 관련해 상무, 세관, 금융당국이 각각 미국 정부 측에 수주간에서 수개월마다 이행 상황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협력을 계속하는 한 미국은 대북 군사행동 등 단독행동을 더욱 신중히 판단하기로 하고, 중국이 주장하는 대화에 의한 해결에도 이해를 보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