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2017.12.22. 15:30
장병에 "준비하라" 재차 강조..외교실패 염두둔듯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대북 외교가 실패해 미군이 행동에 나서면 '북한 사상 최악의 날을 만들어줄 셈'이라고 밝혔다.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쿠바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를 방문해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묻는 장병들에게 "만약 우리가 (군사) 행동을 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 날을 북한 생애 최악의 날로 만들 셈이다"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미 간 전쟁 발발을 전제로 "그(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가 보유한 모든 잠수함이 침몰할 것이며 그가 보유한 모든 함선이 침몰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대북외교가 실패로 돌아갔을 때의 얘기라고 매티스 장관은 강조했다.
그는 내년 1월16일 북핵 위협을 논의하기 위해 밴쿠버에서 열리는 한국전쟁 참전국 외무장관 회담에 자신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곳에서 한반도 상황을 브리핑할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내가 그 자리를 떠나면 우리(미군)는 이 문제를 외교관들의 손에 맡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미군 준비태세의 중요성을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장병들에게 "당신들은 준비가 돼 있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한반도 문제의 평화 해결을 위해서라도 "당신들이 준비돼 있음을 증명해야만 한다"고 힘줘 말했다.
군사 준비태세의 중요성을 부각한 이유는 과거 한국전쟁으로부터 얻은 교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매티스 장관은 1963년 출간된 T.R. 페렌바크의 전쟁사 저서 '이런 전쟁'(This kind of war)을 요새 다시 읽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의 부제는 '준비되지 않음에 대한 연구'였다는 점에서 매티스 장관의 준비태세 발언은 적잖은 시사점을 담고 있다.
또 이는 북한이 곧 미국에 직접적 위협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도 보인다.
매티스 장관은 해병 10여명을 가까이에 둔 채 북한을 "아직 임박하지 않았지만 미국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기지 바깥 영화관에 장병과 민간인들이 다수 모인 상황에서는 한반도 위기와 냉전은 비교할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냉전 당시 미국 지도부는 러시아와 중국이 핵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으나 북한 김정은은 경우가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김정은과 관련해서라면 "그러한 전제는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매티스 장관은 전쟁 이후의 한반도, 특히 남북 통일을 포함한 계획을 미국이 마련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미국은 중·러와 그러한 논의에 들어갈 상황엔 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매티스 장관은 설명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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