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18.10.22 정경원 세종대 석좌교수·디자인 이노베이션)
잠자는 동안 가고 싶은 데까지 편히 태워다 주는 자동차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피곤한 몸으로 장거리 운전을 해야만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꾸었을 법한 꿈이다.
이제는 곧 실현될 미래 모습이 되고 있다.
스웨덴의 볼보자동차는 지난달 6일 예테보리에 있는 본사 디자인센터에서 전기 자율주행 콘셉트 카 '360c'를 공개했다.
360c라는 이름은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완전히 바꿀 '꿈의 자동차'임을 암시한다.
360c 디자인은 사람이 운전에서 완전히 해방되면서 생기는 자유 시간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탐구하며 시작됐다.
이동 중에 업무를 보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고 잠을 잘 수 있다.
볼보의 전기 자율 주행 콘셉트 카 360c, 위: 외관 디자인. 아래: 내부 투시도.
장거리 운전에 대한 부담이 없어져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원거리에서 출퇴근할 수도 있다.
볼보는 360c가 다른 차량들과 실시간으로 여러 정보를 교류하며 안전하게 운행하는 방법도 연구 중이다.
평소에는 탑승자를 따뜻하게 덮어주는 담요이지만, 차가 충격을 받으면 몸 전체를 안전하게 감싸주는 보호 장구도
개발되고 있다. 볼보는 네 가지 360c 모델(수면·이동식 사무·거실·엔터테인먼트용)을 출시할 계획이다.
앞으로 360c의 주요 경쟁 상대는 단거리 항공기가 될 것이다.
항공기 1등석보다 더 넓고 편안한 공간에서 여행할 수 있고, 밤중에 수면을 취하면서 수백km를 이동해
아침이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가 필요할 때 집 앞으로 부르면 즉시 달려와서 가고 싶은 곳까지 편하고 안전하게 데려다 주고 떠나는
이 스마트 콘셉트 카는 2030년대에 실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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