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데이] 2019.06.22 00:20
WIDE SHOT
국토의 75%가 숲인 핀란드의 여름은 싱그럽고 상쾌하다.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50㎞떨어진 휘빈카(Hyvinkaa). 소나무와 자작나무, 전나무가 어우러진 숲이 바다처럼 펼쳐져 있다. 숲속을 뒤덮고 있는 이끼는 양탄자가 되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숨을 깊게 들이마시자, 폐 속에 쌓여있던 미세먼지가 한꺼번에 쓸려나갈 듯 가슴이 확 트이며 숲의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핀란드에서는 누구나 숲속에 있는 각종 베리와 버섯을 채취할 수 있다. 자연이 주는 산물을 채취할 수 있는 권리(everyman’s right)를 보장받기 때문이다. 새벽 4시, 백야의 이른 햇살을 받은 나무 끝이 노랗게 빛나고 있다.
김경빈 선임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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