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19.12.31 21:06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은 이정표를 세우는 한 해로 전면적인 소강(小康)사회를 달성해 중국의 첫 번째 100년 분투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31일 발표한 2020년 신년사를 통해서다.
14억 중국 인민이 먹고사는 데 걱정이 없고 약간의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전면적 ‘소강사회’ 달성이라는 목표를 2020년엔 꼭 이루겠다는 다짐이다. 시 주석은 “2020년은 빈곤 타파를 완성하는 결정적인 해로 돌격의 나팔 소리가 이미 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홍콩과 홍콩인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
평화의 길 걸어 미국 패권에 도전 안할 것
시 주석은 또 “2019년 6월부터 반 년 넘게 지속한 홍콩 사태가 모두에 영향을 줬다”며 “안정이 없는 환경에선 안락한 가정을 꾸리기 어렵다. 홍콩이 잘 되고 홍콩 동포가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해 홍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며 무역전쟁을 확대하는 상황과 관련해선 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굳건하게 걸을 것이며 세계 평화를 지키고 공동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일단 미국의 패권적 지위에 도전할 의사가 없음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지난해 신년사에선 자력갱생과 분투를 강조하며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를 헤쳐나가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이번엔 중국 내부 상황부터 잘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국내 문제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시 주석은 지난해 신년사에선 자력갱생과 분투를 강조하며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를 헤쳐나가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그러나 이번엔 중국 내부 상황부터 잘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국내 문제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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