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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y]日 헬기항모 '이즈모' 임무는 센카쿠 방어·탈환

바람아님 2014. 1. 27. 22:43
 지난해 8월 진수된 일본 해상자위대의 전후 최대 전투함인 헬기 항모 22DDH 이즈모(Izumo)의 주임무에 대한 관측이 분분한데

 최근 일본과 중국 언론들이 이즈모의 유력한 작전계획의 일단을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중일 언론들이 지목하는 이즈모의

주임무는 중국명 댜오위다오, 일본명 센카쿠 열도 분쟁시 합동 지휘센터입니다.


 

댜오위다오는 동중국해 남서쪽, 타이완과 오키나와 제도 사이 무인도와 암초로 구성된 섬들입니다. 현재는 일본 오키나와 현이

실효 지배를 하고 있지만 중국과 타이완도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영유권 분쟁지역입니다. 지리적으로는 타이완에 가장

가까운 섬들인데 실효 지배는 일본이 하고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일본 입장에서는 독도와 정반대의 상황입니다. 이 제도를 지키고

공격하기 위해 이즈모가 나선다는 것이 중일 언론들의 관측입니다.

● 경항공모함 '이즈모', 센카쿠를 지킨다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예비역 고위장교를 인용해 이즈모의 주임무를 '정보-지휘 기능의 기함(flag ship)'이라고 전했습니다. 육해공 합동작전의 지휘센터 역할을 이즈모가 한다는 것인데 가장 유력한 잠재 작전지역에 센카쿠 열도를 올려놨습니다. 센카쿠를 방어하거나 센카쿠를 중국에게 빼앗겼을 때 이즈모를 중일 전선의 첨단에 세운다는 겁니다. 해외 군사 잡지인 'Ships of the World'도 최근 호에서 이즈모의 특장점을 일본 자위대 통합작전의 전선 지휘부로 꼽으며 센카쿠 열도에서의 임무를 암시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이제 이즈모가 헬기 항모가 아니라 진짜 항모로 개조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현재는 헬기나 수직이착륙기만 탑재할 수 있지만 차세대 전투기 F-35를 도입하면 곧바로 이즈모의 함재기가 된다는 관측입니다. 이즈모에는 다량의 항공유를 적재할 수 있는 약 80만 갤런 용량의 연료탱크가 설치돼 있는 점, 여성 간부용이라며 빈방 90여개가 설치된 점이 이즈모의 F-35 탑재 개조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이즈모에 여성 간부가 90명이나 탈 일이 없는데 저런 많은 방을 만든 것은 향후 함재기 조종사를 위한 공간이란 설명입니다. 또 이즈모는 갑판을 중국 항모 랴오닝호처럼 스키점프대 모양으로 개조하면 F-35도 운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중국 매체 중국망은 이즈모가 섬 탈환 작전의 사령부이자 최대 지원함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이즈모 VS 랴오닝 VS 독도함

↑ 독도함

이즈모는 우리 해군의 최대 상륙함 독도함과 중국 해군의 항모 랴오닝호와 비교하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이즈모는 독도함보다는 크고 랴오닝호보다는 작습니다. 이즈모의 길이는 248미터(폭 38미터)인데 독도함은 199미터(폭 31미터)이고, 랴오닝호는 300미터(폭 73미터)입니다. 이즈모에는 헬기를 최대 14대 실을 수 있는데 반해 독도함에는 6대만 이착륙할 수 있습니다. 랴오닝호에는 함재기를 20대 이상 탑재합니다.

이즈모는 헬기 항모이지만 일본은 2018년 도입할 수직 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를 탑재할 계획입니다. 수직 이착륙기가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으니 이즈모 같은 헬기 항모에서 '헬기'자를 굳이 붙일 이유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갑판 일부 개조로 F-35의 이착륙도 가능하다면 전투력은 배가될 것입니다.

일본 해상 자위대는 이런 이즈모급 헬기 항모를 올해 한척 더 진수할 예정입니다. 중국이 랴오닝호에 이은 두 번째 항모를 건조하고 있다는 소식도 최근 보도됐는데요. 중일 두나라의 해군 전력 강화 속도가 무섭습니다. 언론들의 관측대로 댜오위다오, 센카쿠에서 랴오닝과 이즈모가 대치하는 일도 머잖아 생길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미 해군은 일본에 있던 낡은 핵항모 조지 워싱턴호를 본국으로 수리하러 보내고 상대적으로 신형 핵항모인 로널드 레이건호를 일본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대서양에 있던 시어도어 루즈벨트호도 태평양으로 옮겨 대기시키기로 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태평양에 외국 항공모함들만 득시글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