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1. 01. 06. 20:00
2019년 11월 첫 인터뷰 때만해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자주 망설였다. 조국 사태를 비판하면서도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마음 한구석, 정부 여당이 달라질 수 있을 거란 일말의 기대가 남아 있었기에. 그러나 1년여 만에 다시 만난 진 전 교수는 “문재인 정권은 실패했고, 진보는 몰락했다”고 단호하게 못박았다. 민주당 진영이 진보의 핵심 가치인 민주주의, 도덕성, 개혁 과제에서 모두 후퇴했다고 비판하면서다. 진 전 교수는 “한국 사회가 진보하기 위해선 기성 정당이 아니라 시민들이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도 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어나갈 새로운 서사의 핵심으로 ‘시민적 정체성’을 획득하자는 제안과 함께다. 인터뷰는 지난달 29일 서울 성산동 진 전 교수의 자택에서 진행됐다.
https://news.v.daum.net/v/20210106200030955
진중권 "문재인정권은 실패했고, 진보는 몰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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