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고전·고미술

“작품 훼손한 아이 덕에 관심 커져… 고놈이 내겐 봉황이야”

바람아님 2021. 6. 13. 09:47

 

조선일보 2021.06.12 03:00

 

[남정미 기자의 정말]

이건희가 사랑한 한국화의 거장
왼손 없는 無學의 화가 박대성

 

봄비 내리는 5월, 신경주역에 내렸다. 한국화 거장 박대성(76) 화백을 만나러 경북 경주시 삼릉으로 가는 길이었다.

얼마 전 그가 신문 사회면에 실렸다. 지난 3월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솔거미술관에서 열린 박 화백의 특별 기획전 ‘서화(書畵), 조응(調應)하다’의 작품 일부가 훼손됐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미술관에 왔다. 이들은 전시관 한가운데 있는 박 화백 작품 위에 눕기도 하고, 거꾸로 미끄럼틀을 타듯 내려오며 무릎으로 문지르기도 했다. 작품 속 일부 글자가 뭉개지고 훼손됐다. 이 작품은 통일신라 시대 최고 명필로 꼽혔던 김생의 글씨를 박 화백이 모필한 것으로, 가로 39㎝ 세로 19.8m에 이르는 대작이다. 액자에 넣기 어려울 정도로 커서, 미술관에서는 천장부터 바닥까지 길게 늘어뜨려 전시했다. 보험 평가액만 1억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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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훼손한 아이 덕에 관심 커져… 고놈이 내겐 봉황이야”

 

“작품 훼손한 아이 덕에 관심 커져… 고놈이 내겐 봉황이야”

봄비 내리는 5월, 신경주역에 내렸다. 한국화 거장 박대성(76) 화백을 만나러 경북 경주시 삼릉으로 가는 길이었다. 얼마 전 그가 신문 사회면에 실렸다. 지난 3월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솔거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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